강릉 안인화력 송전선로 설치..주민 반발 확산
[KBS 춘천] [앵커]
강릉 안인 석탄화력발전소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면서, 한국전력이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릉 안인에서 평창 대화까지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것인데, 일부 주민들이 벌써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인석탄화력발전소는 내년 상반기 안에 준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생산된 전기는 일단, 동해-양양 간 송전선로를 통해 보내집니다.
여기에다, 한국전력은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새로운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까지 강릉시 안인에서 평창군 대화면 신강원 변전소까지 약 60km 구간에 345KV(킬로볼트) 용량의 송전선로를 건설한다는 겁니다.
해당 송전선로는 강릉과 정선, 평창 3개 시군을 관통하게 되는데, 강릉시 왕산면에는 송전탑 60여 개가 들어설 전망입니다.
[윤철상/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 부장 : "(최종적으로) 노선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서 철탑 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저희가 현재 그렇게 예측은 하고 있어요. 60km에 130여 기 정도 예측은 하고 있어요."]
한전은 건설 계획 수립을 거쳐 이르면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의 주민들은 벌써부터 거세게 반대합니다.
송전탑이 들어서면 기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이어, 이중고를 겪게 되는데도, 한전과 강릉시가 제대로 된 주민 소통 절차 없이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계동/강릉 왕산면주민자치위원장 : "후손 대대로 물려줄 청정지역에 훼손을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타 방법들이 많이 있을 줄 압니다. 지중화를 시켜준다든가."]
한전은 상생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송전선로 건설이 본격화되면 주민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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