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마공원, 임인년 새해 첫 경주 승자는?

강필주 2022. 1. 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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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한 센스쟁이와 조한별 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OSEN=강필주 기자] 검은 호랑이해를 맞이한 새해 첫 주말, 서울 경마공원에도 신년을 맞이하는 기쁨과 설렘이 가득한 한 주였다. 첫 주부터 이색적인 기록과 이야기들이 쏟아졌던 서울 경마공원의 이야기를 모아서 전해본다.

▲ ‘새해 첫 경주’, ‘새해맞이 기념경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값진 승리를 쟁취한 이들은 누구?

서울 경마공원의 2022년 첫 번째 경주였던 지난 8일 토요일 1경주(서울 6등급, 1,000m)에서는 신예 경주마 12두가 출전했다. 송재철 기수와 호흡을 맞춘 ‘베스트토치’가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오며 올해 첫 경주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번 경주가 데뷔전이었던 ‘베스트토치’는 경마 팬들의 가장 높은 우승예상을 적중시키며 결승선에 골인했다.

송재철 기수는 “경주 전부터 말의 상태가 좋아 승리를 기대했다”며 “기수로서 올 한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과 같이 부상 없이 성실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베스트토치’를 관리하는 6조 홍대유 조교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홍대유TV’를 통해 “21년 마지막 경주를 우승한데 이어 22년 첫 경주마저 연이어 우승해 기쁨이 남다르다”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알렸다.

[사진]베스트토치와 송재철 기수 새해 첫 경주 우승 /한국마사회 제공

같은 날 서울 8경주로는 2등급 경주마들을 대상으로 한 ‘새해맞이 기념경주’가 열렸다. 결과는 대이변이었다. 1,800m 장거리경주에 총 13두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가장 낮은 기대를 모았던 6번마 ‘센스쟁이’와 조한별기수가 경주 막판 그림 같은 대역전극으로 우승한 것이다. ‘센스쟁이’는 6세 노장으로 총 25번의 출전 중 한 번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레이팅 또한 출전마 중 가장 낮았으며 최근 경주성적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22년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경주 내내 가장 뒤에서 모래를 맞으며 체력을 아끼고 아끼던 ‘센스쟁이’는 마지막 4코너를 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막판 스퍼트를 폭발시켰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선두권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사이 ‘센스쟁이’는 한적한 주로 바깥쪽에서 속도를 높여 앞선 12마리의 경주마들을 모두 따라잡고 대역전극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센스쟁이’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조한별 기수는 “솔직히 우승까진 예상하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체중관리와 훈련에 탄력을 받고 있었기에 이변을 만들어 낸 것 같다. 1월 16일 결혼을 앞두고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새해 첫 1등급 경주로 연승이어가는 라온더파이터와 이혁기수 /한국마사회 제공

▲ 무패행진 ‘라온더파이터’ 여유롭게 9연승 파죽지세 ··· 안병기 조교사 기쁨의 400승 달성!

지난주의 하이라이트 경주는 서울 11경주, 마지막 경주로 1등급의 경주마들이 펼치는 새해 첫 대결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모르피스’, ‘어마어마’ 등 최상위권 외산마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국산마 ‘라온더파이터’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라온더파이터’는 2020년 11월 데뷔한 이래 지난 11월 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까지 1년간 총 8회 출전해 전승을 거두며 경마 팬들의 놀라움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 국산마다.

이번 경주로 ‘라온더파이터’와 여덟 번째 우승을 기록한 이혁 기수는 “‘라온더파이터’는 망아지 때부터 조교해왔지만 놀랍게도 아직 성장 중”이라며 “단거리 능력은 충분히 검증되었기에 이제 경주거리를 늘려 중장거리 대상경주에도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포부를 밝혔다.

[사진]400승 달성한 안병기 조교사 /한국마사회 제공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은 이는 또 있었다. 바로 서울 22조 마방의 안병기 조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400승의 목전에서 지난해를 마무리하며 본인 스스로도 아쉬움을 이야기했던 그는 기어코 새해 첫 주 토요일 8, 9경주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400승이라는 고지에 입성했다.

안 조교사는 앞서 이야기했던 8경주 ‘센스쟁이’가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에 놀라워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조금 부진했던 결과를 반드시 만회하고 싶다는 안병기 조교사, 올해는 40승을 목표로 꾸준히 달릴 거라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경마 관전에도 어려움이 많은 경마 팬들에게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 편안하게 경마를 즐길 수 있는 날들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새해 인사와 함께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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