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캠퍼스 낭만 물 건너갔나"..대학 '대면수업' 계획 '먹구름'

한민선 기자 입력 2022. 1. 13. 19:00 수정 2022. 1.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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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입학한 21학번들은 대학생활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

올해는 대학생활을 맘대로 경험할 수 있을까.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29일 올해 1학기 대학 대면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하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대면수업이 어느 정도 확대되더라도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이상 MT(수련회), 동아리 활동 등 신입생들이 꿈꿔왔던 대학 생활의 낭만을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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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 공지..학생들 "빨리 결정해야"
지난 12월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의 외국인 기숙사 앞에 코로나 관련 문구가 보인다. /사진=뉴스1

2021년에 입학한 21학번들은 대학생활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 올해는 대학생활을 맘대로 경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올해 에도신입생들이나 재학생들은 예년과 같은 대학생활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일부 대학들이 2022학년도 1학기 대면·비대면 수업 병행을 공지했거나 검토 중인 상태다. 당초 교육부는 1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일부 대학들은 수업 특성 및 배정 인원에 따라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안내했다.

경희대는 전공강좌의 경우 30명 초과 이론 수업은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30명 이하 이론 수업과 실험·실습 수업만 대면 수업을 허용한다. 교양 강좌는 인원과 관계 없이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서강대는 지난해 12월 40명 이상 수업은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40명 미만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운영된다. 다만 "학기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증가할 경우 수업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대면 수업을 계획했던 학교들도 비대면 수업 병행을 검토 중인 상태다. 동국대 측은 "학교 당국은 애초 대면 수업 확대를 원칙으로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을 계획했다"며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에 향후 추이에 따라서는 원칙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29일 올해 1학기 대학 대면수업 운영을 원칙으로 하는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2021학년도 겨울 계절학기부터 대면수업 전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대면 수업을 본격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5일 '2022년 업무 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학 대면수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시범 기간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중앙대의 경우 2021학년도 동계 계절학기부터 전체 대면 수업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31명 이상 과목은 비대면 수업 원칙으로 변경했다. 성적 평가 방식도 상대 평가에서 전 과목 절대평가로 바꿨다.

교육부는 '대학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지침(제4판)' 지난해 12월 개정해 안내한 상태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운영하고 있던 코로나19 비상관리조직을 '대학 일상회복지원단'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지원단이 학내 구성원 간 의견수렴을 거쳐 1학기 학사 운영과 접종증명 음성확인제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서울 사립 대학 관계자는 "오미크론 유행으로 이전에 계획했던 대면수업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며 "유행 상황, 방역 대책 및 교육부 학사 운영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수업이 어느 정도 확대되더라도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이상 MT(수련회), 동아리 활동 등 신입생들이 꿈꿔왔던 대학 생활의 낭만을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관리 지침에 따르면 학생자치활동은 방역당국의 사적모임 허용 기준을 준수해 진행해야 한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4명만 허용된다.

대학 수업은 초·중·고와 달리 주거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학교 3학년이 되는 장모씨는 "당장 기숙사비를 내고 입실을 결정해야 하는데 수업 운영 안내가 늦어져서 고민된다"며 "주변 친구들도 올해는 방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빨리 공지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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