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장소 지정·지역 이동 제한'..美 대학 방역 강화
[EBS 저녁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에 미국 대학들이 방역 조치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식사 장소를 지정하거나 이동 가능 범위를 제한하는 게 대표적인데요.
이를 두고, 지나치단 반발이 나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먼저 대학들의 조치를 면밀히 들여다 볼까요?
금창호 기자
먼저, 수업 방식의 변화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대면수업 대신, 원격수업을 선택할 뿐 아니라 개학 날짜도 미루는 미국 대학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예일대와 시카고대가 이미 학기 시작일을 늦췄고, 하버드와 스탠퍼드 그리고 캘리포니아주의 많은 대학들이 원격강의로 수업 방식을 바꿨습니다.
방역 지침도 강화하는 모습인데요.
예일대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학생들이 캠퍼스 밖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을 금지했고요.
코넬대학은 야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쓰게 했고, 프린스턴 대학은 백신을 맞은 학생들조차 특정 지역 밖으로는 나가지 못하게 이동 제한을 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식사 방식부터 동선까지 제한하는 건데, 불만이 굉장히 클 것 같은데요?
금창호 기자
몇몇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조치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마티 매커리 존스홉킨스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대학들의 이런 정책이 비논리적이고 반과학적이며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5세에서 24세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은 0.001%"이며 "확진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기관들의 조치는 쉽게 바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데요.
대학들은 이런 조치가 백신을 맞았어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교직원들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수위 조절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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