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학교 활용.."부작용 우려부터 잠재워야"

서진석 기자 입력 2022. 1.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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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다음 달이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해 연일 만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방역 체계를 다시 짜고 있습니다.


PCR 검사 역량을 초과하면 자가검사키트를 학교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도입 전부터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2.5%로 2주 전 4%보다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고, 하루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만 명 수준이 넘어가게 되면 PCR 검사 체계도 한계에 부딪히는 만큼, 정부는 학교 등 위험도가 낮은 시설엔 신속항원검사, 즉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키트가 무증상자에들겐 민감도가 절반 수준에 그쳐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성능이 확인되기 전까진 사용을 삼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식품의약국 등 국제 기관들도 자가검사키트가 PCR 검사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 진단에 정확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혁민 교수 /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무증상자는 유증상자에 비해서 바이러스 배출량도 적기 때문에 이런 신속항원검사나 자가진단의 정확도가 급격하게 떨어져요. 자가진단 검사를 보조적으로 쓸 수는 있겠죠."


확진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놓치는 가짜 음성과 검사자 천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오는 가짜 양성도 문제입니다.


가짜 음성 탓에 교내 방역이 흔들릴 우려가 있고, 가짜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들은 따돌림을 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차미향 회장 / 보건교사회

"무증상인 아이들이 자가진단키트를 매일 할까요? 가정에서 유증상인 아이들한테 하고 오라고 한다면 그것은 저희도 아이들 입장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조금 부담이 덜 될 것 같아요."


영국과 이스라엘 등에선 학교 현장에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했지만, 가짜 양성과 음성으로 홍역을 치뤘습니다.


교육부가 자가검사키트의 도입 시기와 방식에 대해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부터 잠재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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