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애덤스 시장, 친동생 정실인사 '눈총'

박영서 2022. 1. 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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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기를 시작한 에릭 애덤스(사진) 미국 뉴욕시장이 노골적인 '남동생 챙겨주기'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론은 연봉 21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짜리 시장 경호책임자에 친동생을 앉힌 것은 혈연에 의한 불공정 인사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애덤스 시장이 남동생 버너드 애덤스(56)를 자신의 경호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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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올해 임기를 시작한 에릭 애덤스(사진) 미국 뉴욕시장이 노골적인 '남동생 챙겨주기'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론은 연봉 21만 달러(약 2억5000만원) 짜리 시장 경호책임자에 친동생을 앉힌 것은 혈연에 의한 불공정 인사라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애덤스 시장이 남동생 버너드 애덤스(56)를 자신의 경호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뉴욕시 사상 두 번째 흑인 시장인 애덤스 시장이 최근 백인우월주의와 증오범죄 확산 분위기 등을 언급하면서 "가족만큼 믿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애덤스 시장은 버너드를 5만5000명의 대규모 조직인 뉴욕경찰(NYPD) '넘버 2' 자리인 부국장으로 임명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실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동생에게 NYPD 부국장 대신 경호책임자 자리를 준 것이지요.

하지만 여론은 냉소적입니다. 경호책임자로서 연봉 21만 달러라는 고액을 받게 되지만, 뉴욕 시장의 친동생이라는 점 외에 업무를 수행할 자격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버너드는 2006년 경사 직위를 마지막으로 경찰에서 은퇴한 뒤 버지니아주립대에서 주차 관련 행정직으로 일한 것이 경력의 전부입니다. 그는 형이 지난해 뉴욕시장 경선에 나서자 형의 경호를 맡았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시는 버너드가 경찰 재직 시절 지역사회 담당으로서 뉴욕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인 US 오픈 등의 행사를 지원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애덤스 시장의 인사가 뉴욕시의 윤리 조례 위반이라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공직자가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뉴욕시 이해충돌방지위원회(CIB) 위원장이었던 리처드 브리폴트 컬럼비아대 로스쿨 교수는 애덤스 시장의 인사에 대해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면서 "시장을 포함한 공직자는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가족에게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없다"고 짤라 말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뉴욕시 경찰 출신으로 "공공의 안전은 번영의 전제 조건"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특히 여섯 자녀를 청소부 일을 해서 키운 홀어머니의 자녀라는 출신이 크게 어필되면서 표를 끌어모았다고 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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