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공무원 재빠른 초기 진화가 LPG충전소 폭발 위험 막았다

김정은 인턴 2022. 1. 13. 1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하남시의 한 공무원이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LPG충전소 화재를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사2동의 한 LPG충전소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가스충전기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초기에 모두가 우왕좌왕하며 화재현장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한 여성이 용기 있게 뛰어들어 놀랐다"라며 "나중에 그 사람이 하남시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담 사례로 제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PG충전소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이다경 하남시 보건복지팀장. (사진=하남시 제공)


【하남=뉴시스】김정은 인턴 기자 = 경기 하남시의 한 공무원이 폭발 위험을 무릅쓰고 LPG충전소 화재를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사2동의 한 LPG충전소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가스충전기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근처 미사2동사무소 2층에서 민원인과 면담 중이었던 이다경 하남시 보건복지팀장은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도로 맞은 편에 있는 가스충전소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당시 차량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소리만 지를 뿐 당황해서 진화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팀장은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즉시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와 즉시 진화작업에 나섰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추가로 소화기를 들고 오면서 화재 확산을 막아냈다.

잠시 후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화재가 거의 진압된 상태였으며, 당시 충전소에는 중형 소화기가 비치돼 있었으나 갑작스런 화재에 놀라 대응이 늦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동료들은 자칫 대형 폭발사고로 이어질 뻔한 화재를 막아낸 이 팀장이 간호사와 간호직 공무원으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여러 사고현장을 경험해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초기에 모두가 우왕좌왕하며 화재현장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한 여성이 용기 있게 뛰어들어 놀랐다”라며 “나중에 그 사람이 하남시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담 사례로 제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다경 하남시 보건복지팀장은 “가스충전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면 주변 건물과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 같아 순간적으로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리지만, 공직자로서 같은 상황이 다시 와도 그렇게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하남시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취급시설종사자들에 대한 소화물 관리 등 교육을 강화하고 집중적인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xgol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