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처럼vs불확실성..中과창판 ETF 동시 출격
한국투신운용 첫날 수익률 +0.40%로 1위
패시브형 수익률 제각각.."스왑계약 체결시점差 영향"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판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중국 과창판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과창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을 동시 상장했다. 중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에 따른 변동성이 크지만, 정부가 정책적으로 중장기 육성하는 산업은 투자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전일 중국 지수 상승분이 반영되며 일부는 상승했지만 같은 패시브형 ETF끼리도 변동률 차이가 두드러졌다”며 “미래운용의 경우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이 스왑계약 체결 시점에 따라 반영이 덜 된 영향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창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으로, 신성장 기술혁신 기업 자본조달을 위해 2019년 7월 상하이거래소 내 독립 시장으로 개설됐다. 정보통신(IT), 바이오·헬스케어, 신소재, 첨단장비, 신에너지 등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올해는 시진핑 3기 정권이 시작하는 해이자 14차 5개년 규획 첫 해로, 중국 정부는 첨단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할 전망이다.
ETF 추종 지수는 과창판 상장기업 중 유동성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주요 상위 종목은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1위인 SMIC △중국 소프트웨어 선도 업체로 꼽히는 베이징 킹소프트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국 2대 반도체 장비 업체 AMEC △스마트 단말기 제조사 트랜션 △리튬 배터리 업체 룽바이기술, Cnano △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업체 란치테크 등이다.
이번에 상장된 ETF 4종은 모두 동일 지수(STAR50)를 추종하지만 각각 운용 방식과 포트폴리오, 수수료 등에 차별화를 뒀다. 자산구성 방식은 합성운용 3종과 실물편입 1종으로 구분된다.
삼성·미래·신한운용의 합성형 3종은 실제 주식을 담지 않고 증권사와의 스왑계약(장외파생상품)을 통해 기초지수 수익률을 추종한다. 효율적인 설정·환매 대응을 위해 일정 부분 해외 상장 ETF도 편입한다. 한투운용의 실물주식형은 과창판 50종목을 모두 실물로 편입해 완전복제하는 방식이다. 포트폴리오 내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누릴 수 있고, 스왑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부장은 “실물형은 주식 결제·운용 등 운용사 입장에서 더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며 “접근성이 낮은 국가는 진출 비용이 많이 들어가 합성형으로 하는 편이지만, 중국과 미국은 비용 낮추고 배당 매력은 높일 수 있어 실물형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래운용은 ETF 설정규모가 2810억원으로, 중국 외 전 세계 거래되는 STAR50 추종 ETF 중 가장 크다. 총보수를 살펴보면 액티브 상품인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이 0.55%, KINDEX 중국과창판 STAR50이 0.50%다. 삼성·미래 상품은 모두 0.09%로 가장 낮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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