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대우건설노조 협상 난항..이유는?

송응철 기자 2022. 1. 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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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협상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독립경영과 고용승계 등을 놓고 노조가 총력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중흥그룹은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좁혀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중흥그룹 인사단과의 협상이 파행으로 종결됐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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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총력 투쟁"..중흥 "대화 통해 협의점 좁힐 것"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연합뉴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협상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독립경영과 고용승계 등을 놓고 노조가 총력 투쟁을 선포한 가운데 중흥그룹은 대화를 통해 협의점을 좁혀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중흥그룹 인사단과의 협상이 파행으로 종결됐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력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광주 중흥그룹 본사 앞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오는 14일부터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 규탄 시위도 벌일 예정이다.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중흥그룹과 인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해왔다.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 승계와 임직원 처우 개선, 내부승진 보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갈등은 이런 협상 내용을 문서화하려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노조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서를 마련하려 했으나 중흥그룹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중흥그룹이 직접 공표한 내용조차 서면 약속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존폐가 달린 독립·경영과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노조와의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은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 짓고 서면 합의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대우건설 노조와는 노사 관계가 아니어서 문서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며 "인수 전까지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좁혀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는 등 인수를 위한 후속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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