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제 부족" 정용진, 2달 만에 사과..이젠 종지부?

박규준 기자 2022. 1. 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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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멸공' 발언과 관련해 동료와 고객들에게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져 온 멸공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한 건데요. 사과한 배경은 뭐고 이제 논란이 사그라드는 건지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사과한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오늘(13일) 오후 2시쯤 본인 인스타에 올린 글을 보겠습니다.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는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다"라고 썼습니다.

사과 대상을 '동료', '고객'으로 특정짓고, '저의 부족함'이라고 허심탄회하게 인정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그간 멸공 행보에 비춰보면, 좀 뜬금없이 사과한 것 같은데, 배경이 뭔가요?
멸공 논란이 임직원 사기 저하와 고객 불만으로 이어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신세계 그룹의 임직원 수는 작년 기준 7만 명에 가까운데,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직간접적으로 약 30만 명 정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셈입니다.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해서….]

정용진 부회장의 사과가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 하루 만에 나온 것도 직원들의 불만 등을 의식했다는 해석입니다.


어제(12일) 이마트 노조는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부회장 사과로 멸공 논란은 어느 정도 일단락은 된 듯한데, 그간의 내용과 또 앞으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멸공 논란은 2달 전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글을 올린 게 화근이 됐습니다.

공산당 비하 표현으로 알려진 '콩'이 싫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잠잠하다가 이번 달 5일 '멸공'이란 표현을 새해 들어 처음 썼고요. 다음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옆에 '멸공'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건 좀 너무 나갔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정 부회장의 그간 행보로 볼 때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암시하는 방식으로 '멸공 행보'를 이어갈 수도 있고요.

'미안하고 고맙다' 처럼, 멸공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 또 논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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