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재명에 우호적? "쓸데없는 소리"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고 나서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새해 들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결별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뀐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13일 “박 의원 이야기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박 의원은 내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했을 때 비서실장을 한 인연이 있어 가끔 보는 사이로 12일 만난 것은 큰 의미 없는 만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전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나고선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후보를 다시 돕지는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흐름에 대해 “이달 말까지 지켜보자”고 했다. 이날 발표된 4개사 공동 대통령 후보 4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28%로 이재명 후보(37%)보다 9%포인트 뒤진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함께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4%, 정의당 심상정 후보 3%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NBS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변화가 없었다. 안 후보는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정신 바짝 차리고 감정 관리를 잘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감정 컨트롤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연말연시 지지율 하락세를 경험한 윤 후보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취지였다.
윤 후보 주변 인사들은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윤 후보를 돕지는 않더라도 외곽에서 우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최근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일했던 일부 인사에게 “다시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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