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사고 동일 차종 KTX-산천 운행 중단..바퀴 교체

코레일, 설 전 13편성 바퀴 전부 교체
자동 환불..현금 구매자, 창구서 환불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최근 탈선 사고가 발생한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바퀴를 전부 교체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지난 5일 KTX-산천 궤도 이탈 사고 차량과 동일 차종인 KTX-산천(원강) 13편성의 바퀴를 전부 교체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체는 오는 14일 시작돼 설 대수송 기간인 28일에서 다음달 2일 사이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 시정조치에 따라 결정됐다.

바퀴 교체를 위해 14일부터 24일까지 일부 KTX-산천 운행이 중지된다. 경부·호남·전라선 등을 운행하는 KTX 가운데 하루 10~30여회 열차가 대상이다.

코레일은 열차를 사전 예매한 이용객에게 안내 문자를 보낸 뒤 자동 환불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현금으로 승차권을 구매한 경우에는 1년 안에 역 창구에서 환불을 신청해야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열차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제23호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탈선해 승객 7명이 다쳤다.

국토부는 사고 열차의 바퀴가 빠지면서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희조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