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직원 4300억원 주식투자..당국 거래내역 정밀분석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2022. 1. 13.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15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에 이어 엔씨소프트 주식 3천억 원 어치를 매매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이 당시 거래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이 씨가 전문투자자에게 허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진쎄미켐 주식을 담보로 활용해 엔씨소프트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심요약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 3천억 원 어치 매매, 300~500억 원 손실 추정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45) 씨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는 모습. 연합뉴스
2215억 원에 달하는 회사 자금을 횡령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동진쎄미켐 주식에 이어 엔씨소프트 주식 3천억 원 어치를 매매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이 당시 거래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이 씨가 동진쎄미켐 주식 외에도 지난해 11월 엔씨소프트 주식 70만 3325주를 매수하고 21만 933주를 다시 내다 판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 매수 금액은 3천억 원대로 추정된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 주식의 대량거래 사실을 확인하고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지정한 뒤 '투자주의'를 공시했다.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 지정요건은 '당일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이고,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한 종목이다. 이 씨가 이날 순매수한 엔씨소프트 주식은 전체 상장주식의 2.24%에 해당한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공시가 나온 11월 11일은 엔씨소프트가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을 선언한 날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의 투자 이후 이틀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6% 가량 하락했다.

결국 이 씨는 같은달 15일 보유중이던 엔씨소프트 주식 53만주를 모두 내다 팔았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다시 한번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지정돼 투자주의 공시가 떨어졌다. 이 씨는 해당 거래를 통해 300~5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 씨가 전문투자자에게 허용된 차액결제거래(CFD)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동진쎄미켐 주식을 담보로 활용해 엔씨소프트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10월 1일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 7431주를 1430억 원 가량에 매수하며 '파주 슈퍼개미'로 불렸다. 하지만 해당 투자 역시 손실을 보자 같은해 11월 18일부터 12월 20일까지 보유 주식 가운데 336만 7431주를 처분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4400억 원을 넘어서는 이 씨의 주식 투자 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없었는지, 그리고 소위 '작전세력'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