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제주 롯데면세점 영업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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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 면세점 철수에 들어갔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시내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루이비통 매장이 지난 1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이번 제주 롯데면세점 철수를 시작으로 한국 면세점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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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따리상 활개에 브랜드 가치 하락도 우려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세계 3대 명품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 면세점 철수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궁(代工)’이 활개를 치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작년부터 철수 얘기가 있었는데, 일단 현재는 영업 중단 상태이며 계속 철수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기약 없어진 점도 컸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국제공항은 국제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2주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라도 직접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에 오기 힘든 상황 때문에 공항 내 면세점 외에 시내 면세점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이 이번 제주 롯데면세점 철수를 시작으로 한국 면세점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루이비통은 서울·제주·부산 등 롯데·신라·신세계 시내면세점 7곳에 입점해 있다.
앞서 작년 말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서울·제주·인천공항에 각각 1개씩만 매장을 남기고 나머지 한국 면세 판매점 7곳을 통·폐합했다.
루이비통이 한국 면세점에서 철수를 결심한 이유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소량으로 면세품을 구매하는 다이궁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다이궁의 국내 면세점 매출 비중이 90%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명품의 주요 구매 채널이 면세점에서 백화점으로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발 다이궁 때문에 루이비통이 브랜드 가치 하락을 고민하며 글로벌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백화점 등 다른 채널에서 잘 팔리는데 면세점을 고집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설명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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