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어려운 저층주거지 '모아주택 모델'로 3만호 공급

성초롱 2022. 1.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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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초소형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해 2026년까지 3만 가구를 공급한다.

또, 모아주택을 한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방식인 '모아타운'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또 현재 6개소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면목동 일대(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 9만7000㎡ 지역)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약 1142기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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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범사업지로 번동·면목동 선정
2025년까지 2404가구 우선공급
오세훈 시장 "획기적인 정비사업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가능"
서울시가 초소형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해 2026년까지 3만 가구를 공급한다. 또, 모아주택을 한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방식인 '모아타운'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을 모아타운시범사업지로 선정해 2025년까지 2404가구를 우선 공급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모아타운 시범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로, 오 시장의 핵심 주택공약 중 하나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 추진할 수 있으며, 공공기여와 국·시비 지원 등을 활용해 지하주차장, 어린이집, 도서관 같은 기반시설도 확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절차적으로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자율주택·가로주택·소규모재건축·소규모재개발)으로 추진돼 일반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재개발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정비계획부터 사업완료까지 약 8~10년이 걸리는 반면, 개별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 승인,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가 생략돼 2~4년이면 사업을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블록 단위의 모아주택이 집단적으로 추진되는 10만㎡ 이내의 지역을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모아타운' 개념도 도입키로 했다. 모아타운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른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방식을 활용해 노후도 50% 이상, 면적 10만㎡ 이내 지역으로 지정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2종(7층) 이하 지역에서 최고 층수를 10층에서 15층까지 완화하고, 필요시 용도지역도 상향한다. 또 공공시설, 기반시설 조성비로 개소당 최대 375억원의 국·시비가 지원된다. 또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기본설계도 지원한다.

오 시장은 "재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를 아파트 단지처럼 정비하는 모아타운은 저층주거지의 획기적인 주거정비사업으로 뿌리내릴 것"이라며 "특히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 20~30% 수준이었던 원주민 재정착률도 5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아타운의 첫 시범사업지인 번동의 경우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현재 5개 블록으로 나뉘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2월 중 이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126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건물 배치와 층수 변화를 통해 5개 사업부지를 하나의 단지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고, 지하를 통합해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가로 활성화를 위해 기존 도로 양측에 도서관, 카페, 운동시설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357가구에서 가구수가 3.5배 수준으로 늘어나고, 주차대수는 129대에서 1344대로 약 10배 증가, 녹지율은 0%에서 12%로 확대, 원주민 재정착률은 50%에서 75%로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또 현재 6개소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면목동 일대(면목역과 간선도로로 둘러싸인 약 9만7000㎡ 지역)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6년까지 약 1142기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매년 자치구 공모와 주민 제안을 통해 매년 20개소씩 5년 간 모아타운 총 100개소를 지정, 오는 2026년까지 3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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