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켜니 눈앞에 수소드론이 둥둥"..두바이서 본 한국의 미래

두바이(UAE)=민동훈 기자 2022. 1.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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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엑스포, 인류의 길을 찾다①

[편집자주] 2030 부산세계엑스포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6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월드엑스포가 현재 두바이에서 개최 중이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전초기지인 한국관을 비롯한 두바이 엑스포에서 인류의 미래를 훔쳐봤다.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AR(증강현실)로 구현한 플라잉 드론 이용 체험./두바이( UAE)=민동훈 기자


# "입장하실 때 받은 모바일 디바이스(휴대용 영상기기)에 QR코드를 인식하시면 AR(증강현실)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한국관 2층 발코니. AR 체험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직원의 안내에 따라 손에 든 모바일 기기 카메라를 하늘로 향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엑스포 전경 위에 자그마한 드론이 날아다닌다. 화면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 드론이다. 화면에 '클릭해 예약하기'라는 안내문구를 누르자 드론이 화면 속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드론택시'를 AR로 구현한 것이다.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한국관 1층 마당. 불이 꺼지고 흥겨운 가락이 무대를 가득 채웠다. 6명의 청년들이 사물놀이와 결합한 현란한 비보잉을 선보이며 무대로 나오자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자율주행 시스템과 모션 제어 기능이 탑재된 이동형 디스플레이 '모바일 컬럼'이 댄스팀과 혼연일체로 무대를 꾸몄다. "'Cause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흥겨운 한판의 놀이가 끝나고 익숙한 멜로디가 나오자 비명에 가까운 함성이 터져나왔다.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비보잉과 커버댄스로 꾸며진 무대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10분 남짓 펼쳐지는 K-팝 공연은 두바이엑스포에 가면 꼭 봐야 할 필수코스다.

두바이월드엑스포 한국관에서 K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제공=202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지난해 10월초 개막해 3월말까지 이어지는 2020 두바이월드엑스포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을 뚫고 성황리에 반환점을 돌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와 한류 콘텐츠로 무장한 한국관은 지난 3개월 간 누적 관람객 5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5800명이 전시장을 찾은 셈인데, 엑스포 조직위가 시간당 수용인원을 제한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숫자라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한국관은 '인류의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한국인의 의지를 세계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총면적 4651.41㎡로, 192개 참가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첨단ICT 기술과 알찬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막에 핀 꽃을 모티브로 한 한국관은 빛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마당에 착안해 거대한 텐트 형상으로 설계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어냈던 카드 섹션에서 영감을 받아 외부 경사면에 배치한 정사각형 모향의 스핀큐브 1600여 개는 특이한 형상과 색감으로 관람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일 8~9회 공연이 펼쳐지는 지상층(GF)을 포함, 총 4개 층에 다양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들고 다니면서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로 한국의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전경 등을 AR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편안하게 누운 채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볼 수 있는 버티컬(수직) 시네마 전시관은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며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전통 등불을 만들거나 붓글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인기다. 현지 한식업체와 협력해 불고기와 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예약 없이는 이용이 불가능할정도로 연일 문전성시다.

정부는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엑스포 홍보관을 한국관 내에 별도로 설치해 방문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두바이엑스포 '한국의 날, 한국 주간'은 전세계에 부산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이 기간 중 BIE(국제박람회기구) 주요 인사, 각국 정상, 각국 엑스포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만큼 이달 16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두바이를 찾아 2030부산월드엑스포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김영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출동한다.

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수직으로 설계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버티컬 씨네마'로 한류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사진제공=2030 두바이 월드엑스포 한국관


한국주간의 백미는 '한국의 날'에 예정된 K팝 콘서트다. 두바이엑스포 관람객들이 가장 기다려온 행사라는 게 현지 조직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월드스타 싸이(PSY)를 비롯해 선미, 청하, 스트레이트 키즈, 골든차일드, 포레스텔라, 여자아이들(G-idle) 등이 무대를 꾸민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한국주간에는 엑스포 행사장 내 두바이전시센터(DEC)에서 한국 우수상품전, 한국관광박람회, 한식홍보 행사 등이 열린다. 국내 50여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차 등 다양한 혁신제품도 이 기간 중 전시한다.

안유석 한국관장은 "한국관을 관람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산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관 곳곳에 부산의 이미지를 구현했다"면서 "한국의 날과 한국 주간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과 부산이 엑스포를 개최할 역량과 의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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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UAE)=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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