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김건희 정치 잘 몰라 기자들에게 고민 없이 얘기, 훈련 필요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아이들을 보면 눈에 꿀이 뚝뚝 흐를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라며 “아들은 남이라고 하는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윤 후보가 최근 한부모 가족 지원 단체에 갔을 때 아이와 함께 테이프를 붙이고 떼주면서 정신 없이 노는 모습을 봤다”며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도 잊어버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윤 후보 아내가) 유산의 아픔이 있는데 아이를 낳으면 업고 다니겠다고 했을만큼 아이들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반면 어떤 대선 후보는 아들이 남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자식이 남이냐”며 “자식이 절대 부모 뜻대로 안되는 것은 맞지만 부모·자식의 인연은 법적으로도 끊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또 “정치인이 자기가 가려는 목표가 있더라도 그런 표현을 해선 안 된다”며 “그 분의 아들은 상처를 받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김 의원은 “이혼 가정 부모 중 고의로 양육비를 내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방임형 아동학대로 범죄”라며 “형사 처벌이 가능하겠지만 요건이 너무 엄격해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등 이재명 후보 의혹과 관련해서 벌써 세 명째 사람이 죽었다”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깔리는 것 같아 섬뜩하고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이재명 시장 지시와 방침에 따랐다’고 한 법정 진술까지 보도하지 못하도록 언론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을 통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공포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선 후보 본인의 역량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우리 후보는 털 게 없으니 배우자와 가족을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검사 사칭과 음주운전 등 전과 4범이고 60여가지의 의혹이 산더미처럼 제기돼 있다”면서 “대통령은 고사하고 기초의원도 못 될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대해 뒤늦게 사과한 것에 대해선 “법적인 잘못이 있으면 처벌 받아야 하고 정치적 도의적 잘못이 있으면 바로 사과했어야 하는데 (윤 후보와 선대위가) 잘못 대응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아직 정치인이 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정치의 때가 덜 묻어서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김건희씨의 각종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저도 그렇고 정치를 잘 모를 때는 (기자 등) 누가 물어보면 그게 어떻게 해석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줄줄이 얘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대가 호응해 주면 내 말에 동조하는 것인줄 알고 막 얘기를 하게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상대를 너무 신뢰하는 순진한 면이 있는데 정치권에 있는 사람은 항상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말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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