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80% 싸니 혹하긴 해"..실손 갈아타기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보험료 급증속 전환 혜택 매력
월 부담액은 크게 줄어들지만
정신과 질환·백내장 수술 등
보장범위 달라져 주의 필요
1·2세대 실손특약 가입자는
해당부문만 4세대로 전환해야
올해 실손보험료가 최대 16%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가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혜택이 좋은 1~3세대 상품을 유지하자니 보험료가 부담되고, 저렴한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자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다. 실제로 이씨가 2006년 가입한 5년 주기 실손보험 상품 보험료는 50세 기준 월 2만8650원에서 55세 갱신 시 9만3090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같은 회사의 4세대 실손으로 전환하면 보험료는 남자 월 1만6270원, 여자 월 2만530원으로 약 80% 이상 저렴해진다. 보험사들은 지난 10일부터 4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는 1~3세대 고객에게 올해 보험료를 50% 감면해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갈아타기 전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예를 들어 공황장애 등 정신과 치료를 받은 사람은 4세대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 기존 1~3세대는 정신과 치료가 보장되지 않았는데, 4세대에서는 정신과 치료까지 보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4세대 상품 심사에서 '유병력자'로 분류돼 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입한 회사에 확인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책임보상도 고려 요소다. 일상생활책임보상이란 말 그대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고의 책임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자뿐 아니라 주민등록상 배우자와 자녀, 친족의 책임까지 보상해줘서 인기가 높다. 주차장에서 놀던 아들이 장난감으로 외제차에 손상을 줬을 경우, 우리집에 누수가 생겨 아랫집 벽지에 손상이 갔을 경우, 다른 집에 놀러 갔다가 물건을 파손한 경우, 자전거를 타다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등 다양한 사건·사고를 보상해준다. 1·2세대 상품 중에서는 실손을 '특약'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기존 상품을 유지하면서 실손담보 특약만 빼서 4세대로 전환해야 한다. 상품을 해지하면 다른 특약도 해지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이 0원인 1세대 가입자 중 도수치료를 자주 받는 사람은 전환해서는 안 된다. 요즘 과잉 수술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백내장 수술의 경우 1세대와 2세대 일부 보험은 백내장 검사비와 수술비, 다초점렌즈 비용까지 보장해주므로 기존 상품이 유리하다. 당연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도 4세대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부부 월 보험료만 50만원씩 나오는 상황이라면 울며 겨자 먹기로 4세대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적자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이번 기회에 4세대로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어서, 고객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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