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의문의 '36쪽 한글파일'에..민주당 몰아세우는 국민의힘

정주원 2022. 1.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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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권선거 논란 재점화
"文정부 선거법 위반 증거
靑·민주당 즉각 답하라"
국민의힘 하태경 게임특위위원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성가족부 관건선거 의혹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이승환 기자]
여성가족부 차관 등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가 지난해 여가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정책공약안' 파일을 입수했다며 13일 공개했다.

하태경 정책본부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며 이날 공개한 자료는 '(여가부) 정책공약(안)'이라는 제목으로 된 한글 파일이다. 표지를 포함해 총 36쪽 분량이다. 제목에는 문서 수정 과정을 표시하기 위한 'ver.3' '차관님 회의 후'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하 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여가부의 공약 개발 정황이 담긴 내부 메일 내용을 캡처한 화면을 입수해 공개한 바 있는데, 해당 메일의 첨부자료와 제목이 동일하다.

파일에는 여성정책국, 권익증진국 등 여가부 내 5개 부서에서 만든 총 19개 공약이 담겨 있다. 공개된 일부 내용을 보면 '노동시장 내 성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 경제활동을 확대하겠습니다' '성희롱·성폭력, 스토킹 등 젠더 폭력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등 소제목 아래 실천 방안, 예산, 기대효과, 논쟁 지점 등이 서술돼 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는 단순한 중장기 정책 자료라고 주장하지만 제목에 아예 '공약'이라고 명시돼 있고 각 항목 제목도 무엇무엇을 하겠다는 공약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어디까지 지시가 이뤄졌는지, 청와대 동의는 없었는지, 여가부 외에 다른 부처에선 공약 개발을 하지 않았는지 등 질문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원본 전체를 공개하지는 않고 일부 내용만 공개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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