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통합돌봄 실현, 복지도시 완성 원년 삼겠다"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2022. 1. 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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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신년인터뷰]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 2022년 구정 핵심키워드 ’걷기’…주민건강이 최우선가치
· 당뇨환자 자기관리 돕는 ’언택트 당뇨교실‘…혁신사례 선정
· 어린이 ’놀권리‘ 보장...아동 행복하도록 복지에 만전 기할 것

서은숙 구청장은 “올해도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복지도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에서 주민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좌절과 실망, 상실감 모두 털어내고 호랑이의 넘치는 생명력과 시작의 힘을 받아 주민 모두가 건강한 2022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신년인터뷰를 위해 만난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주민들의 건강, 복지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정책을 피력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은숙 구청장은 2018년 임기 시작 이후 ’건강도시 조성’을 구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행정력을 집중했다. 무엇보다 주민의 운동·영양·금연·치매관리 등 통합건강증진사업과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마을건강센터 운영을 적극 추진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시대변화에 발맞춰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건강측정 스마트기기를 제공, 건강관리 앱과 연동해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이 비대면 건강관리를 시행한다.

서은숙 구청장은 “복지는 주민의 삶의 질과 밀착돼 있다“며 “올해도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복지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사람의 가치 중시는 ’사람에 투자한다’는 것이며 이것이 주민행복으로 이어지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올해 구정의 핵심키워드로 ’걷기’를 선정한 계기는.

올해 구정의 주요키워드는 ▲포스트코로나 ▲친환경 ESG 탄소중립 ▲신발산업 성장거점특구 지정이다. 이 3가지를 융합한 핵심키워드가 바로 ‘걷기’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기후환경위기 속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운동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부산진구 시민은 걷습니다’를 주제로 걷고 싶은 도시,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즐기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관내에 있는 부산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백양산, 황령산 등을 활용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보행자도로, 등산로를 정비하고자 한다. 줍깅(쓰레기를 주우며 걷기), 탄소포인트 지급 등 문화·환경콘텐츠 및 이벤트를 연계해 시민들이 즐겁게 걷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걷기운동을 신발특구와 연계해 지역 신발산업의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은숙 구청장이 지역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있다. 부산진구는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올해 주민건강, 복지와 관련해 새롭게 도입되는 정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식료품, 생필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18곳의 ‘진구네곶간’을 1운영 중이다. 올해부터 두 차례 이상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위기가구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범전과 초읍에서 운영하는 ’온마을 사랑채 커뮤니티 키친’을 통해 영양관리가 필요한 주민에게 치료식, 유동식 등 맞춤식단을 제공, 통합돌봄 저변을 확대하겠다. 1인 중장년 취약계층가구의 고독사, 응급상황 예방을 위한 ’1인 가구 안부살핌서비스’를 올해부터 정규사업으로 확대 추진한다.

또 복지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각 영역에서 분절적으로 제공되던 사례관리, 복지서비스를 통합할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제도권 밖 복지대상까지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복지서비스지원체계 구축에 노력하겠다.

- 최근 사회적 이슈인 아동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변화는.

저출산문제가 심각하다. 주민의 출산비용부담을 경감하고 생애초기 아동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여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200만원을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이 신설됐다.

부산진구는 2021년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아동이 직접 놀이를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놀이환경 조성에 앞장서고자 한다. 아동권리영화 제작, 아동축제 개최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을 확대해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겠다. 궁극적으로 아동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복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부산진구가 추진 중인 디지털 공공건강의료서비스 사업화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으로 데이터 기반의 공공건강·의료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특히 식사·영양관리서비스 ’온마을사랑채’는 의료정보기반 개인맞춤형 식단처방과 영양관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부산시 데이터산업 육성방안 및 스마트시티 플랫폼기반 ’15분도시 부산’ 정책에도 부합해 해당정책 확산을 위한 투자유치설명회도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부산시 관련부서, 업계, 지역대학, 언론 등 민·관·산·학·연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의 사업화방안,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펼쳤다. 참여업체들도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하고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실증에 적극 참여의지를 보였다.

- 지역사회 통합돌봄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운영 중인 ‘도란도란하우스’가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향후 계획은.

도란도란하우스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돌봄 기반시설이다. 주거, 돌봄,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한 주민공유공간이 융합되고 분절적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복합시설로 각광 받고 있다.

이 시설에는 부산진구형 주거모형인 다함께주택, 징금다리주택과 함께 개인맞춤형 식사영양관리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키친이 운영된다. 또 커뮤니티공간은 주민관계망과 공동체 복원 지원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융합형 건물이다. 앞으로 거점별 융복합건물을 조성해 소생활권 중심의 통합돌봄인프라를 구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추진할 계획이다.

- ‘언택트 당뇨교실’이 지자체 혁신사례로 꼽혔는데 어떤 프로그램인가.

코로나19로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을 통해 자기관리능력을 향상시키고 활동기회를 부여하는 건강교실이다. 8주간 주 1회 비대면 교육을 통해 당뇨병 식생활관리, 약물관리, 올바른 혈당측정법 등 전문강의를 듣는다.

또 혈압, 혈당, 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주민 자조모임을 통해 당뇨환자가 스스로 자기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 혁신박람회에서 혁신사례로 소개되면서 이 사례를 전 국민과 공유하게 됐다. 주민, 직원들의 합심으로 이뤄낸 성과다.

헬스경향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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