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사퇴와 전략 수정, 기로에 선 심상정..쇄신안 발표 무게

서혜림 기자 입력 2022. 1.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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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50여 일을 앞두고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중도 사퇴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을 두고 중대 기로에 섰다.

전날(12일)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심 후보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칩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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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도전..막중한 책임감 안고 쇄신안 발표할 듯
"정의당 선거 늘 어려웠어..내부 전략 수정 필요해 숙고 결정한 듯"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대선 50여 일을 앞두고 돌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중도 사퇴와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쇄신을 두고 중대 기로에 섰다.

전날(12일)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심 후보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자택 인근에서 외부와 접촉을 끊고 칩거 중이다. 당뿐만 아니라 배우자마저 심 후보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심 후보가 사퇴보다 개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보 사퇴설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오고 있지만 정의당과 심 후보 핵심 측근들은 '사퇴는 단연코 없을 것'이라고 부정하고 있다. 아울러 심 후보 또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카드를 극구 부정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사퇴설 또한 정의당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입장으로서 심 후보가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심 후보가 전날 한국기자협회와 채널A의 인터뷰를 진행하다가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한 데에는 그만큼 고심의 무게가 무겁다는 전언이다. 특히 심 후보는 출마 선언을 한 대선 후보 중에서 가장 정치 경험이 길며, 진보계의 대모로서 이번 선거에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진 상황이다.

심 후보는 정치 여정에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야심 차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정책 행보를 이어갔지만 지지율은 3%대에 그치고 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번 달 초 지지율이 급등했을 때는 심 후보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줘서 하락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심 후보가 칩거를 선택한 계기는 '외부 환경'이 아닌 '내부 문제'를 돌아보자는 것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된다. 잠시 숙고 기간을 가지고 내부 문제를 풀어감으로써 자신의 정치 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를 건 이번 대선판에서 진보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다시 던질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정의당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Δ일인다역의 비효율적 선대위 구조 Δ다소 올드한 소통전략 Δ대중에게 와닿지 않는 정책 및 정무적 메시지 등이 꼽힌다.

이에 칩거 후에 생각을 정리한 심 후보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마지막 도전을 완주하겠다고 밝힐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서 선대위 슬림화와 그에 따른 간소화된 소통방식 등의 전략적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후보가 얼마나 답답하면 이런 선택을 했겠나. 후보는 정치 신인이 아니다. 그만큼 현재 정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대선판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리고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할 것이다. 마지막 승부인 만큼 후보는 개인뿐만 아니라 정의당, 진보정당을 다시 열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의당 선거는 늘 어렵고 환경도 좋지 않았다. 지지율 답보는 늘 있었던 일이다. 실제 문제는 우리 내부의 선거 기조라든지 메시지, 전략 등이라고 보고 후보가 숙고를 결정한 것 같다"며 "우리의 말들이 왜 국민께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하는지가 중요한 물음인 것 같고, 국민들이 저희에게 지지율로 질문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전반적인 새출발을 고민하고 곧 발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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