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애플카 어게인'..전장가치 부각, 주가 강세

고재연 2022. 1.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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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가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0일 5.45% 하락했다.

지난해 LG전자 주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9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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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국내 부품사들 만났다"
벤츠 인포테인먼트 공급도 호재

LG전자 주가가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애플 실무진이 방한해 국내 부품업체들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0일 5.45% 하락했다. 7일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다 12일부터 곧바로 급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전장부품 업체들과 애플카 부품 납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다. 어떤 부품회사가 애플카 공급망에 참여하는지 정보가 구체화된 것이 아니었음에도 ‘애플카 테마주’가 동반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LG전자는 12일 4.98% 오른 데 이어 13일 6.20% 상승한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도 12~13일 이틀간 7.96% 올랐다.

지난해 LG전자 주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작년 1월 애플카 이슈로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올랐던 데다 영업이익이 하반기로 갈수록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LG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조7673억원 △2분기 8781억원 △3분기 5407억원 △4분기 6816억원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상반기에 비해 ‘집콕’으로 인한 가전제품 교체 수요는 줄었는데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부담은 늘어났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서 전장사업 흑자 전환도 미뤄졌다.

새해가 되면서 지난해 악재는 시장 영향력을 잃었다. 주가 수준에 대한 과평가 부담도 사라졌다.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9배에 불과하다. 실적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는 것은 이제 다시 이익이 늘어나는 국면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완성차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서 전장 사업도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전장(VS)사업본부 수주 잔액은 60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공급난과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은 여전하지만 프리미엄 가전제품 경쟁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망 이슈가 풀리면서 미뤄졌던 자동차 부품 판매도 정상화되고, 이후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연내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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