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아파트 사는데 피곤"..재건축 필요성 공감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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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민들과 만나 "(저도) 30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데 피곤하기는 하다"며 "(재건축은) 신도시라서 얘기도 못 꺼내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지어진 아파트들은 오죽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지하철 노원역 인근 한 빌딩 옥상에서 노후 아파트를 바라보며, 노원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소속 주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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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준공 상계동 아파트 보며 "방법은 재건축 뿐"
'용적률 500%'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등 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민들과 만나 “(저도) 30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데 피곤하기는 하다”며 “(재건축은) 신도시라서 얘기도 못 꺼내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지어진 아파트들은 오죽하겠나”라고 했다. 재건축을 바라는 지역 주민들과 만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지하철 노원역 인근 한 빌딩 옥상에서 노후 아파트를 바라보며, 노원구 소재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소속 주민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 과거 성남 구도심인 은행동에 있는 주공아파트에서 살았다면서, “1990년대 말만 해도 이미 주차장이 부족해 화단·인도에 차를 세웠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책이 필요한데, 방법은 재건축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거주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는 1992년 4월 준공됐다. 총 16개동 918세대 규모 단지다. 이 후보는 1998년 6월 전용면적 164.25㎡(58평형) 아파트를 3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이 아파트 가격에 대해 “지금 20억원 가까이”라고 말했지만, 지난해 8월 같은 평형 아파트는 2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5월 1일 실거래가는 9억원이었다.
이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은 215%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이 가능한 용적률 상한선을 200%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따르면 재건축 가능성이 열린다. 이 후보는 이날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일반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은 최고 용적률이 300%이고, 준주거지역이 500%다. 일반주거지역이면서 용적률 500%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이 후보 공약이다.
이 후보가 이날 한 빌딩 옥상에서 바라본 상계동 주공6단지 아파트는 1988년 준공됐다. 이 후보가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 4년 빠르다. 용적률은 193%로 이 후보 아파트보다 다소 낮다.
이 후보는 안전진단을 강화하면서 강북 아파트가 피해를 봤다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안전진단이 대폭 완화됐고, 강남 지역 (아파트는) 1970년대에 지어져 대부분 재건축이 허용됐다”며 “강북(아파트)은 1980년대에 지어져서 당시 (재건축)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안전진단이) 대폭 강화되면서 (재건축이) 봉쇄된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재건축의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를 방치하지 않겠다”라며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구조안전성 비중 하향과 같은 제도 개편을 단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재개발·재건축 신속협의제 도입과 용적률 500% 상향 가능한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합리적 개선 ▲공공재개발 활성화 ▲고도제한지역·1종 일반주거지역 맞춤형 지원 ▲재정착 어려운 원주민 특별 대책 마련 ▲리모델링 시 세대 수 증가와 수직증축 지원 등 6가지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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