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배우 김우빈, 이토록 반가운 귀환 [이슈&톡]

김지현 기자 2022. 1.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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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배우 김우빈이 돌아온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까지 김우빈이 임인년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영화제 참석부터 팬미팅, 다큐 참여 등 몇차례 일정을 통해 팬들과 만난 바 있지만 그가 진짜 보여주고 싶은 얼굴, 배우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실로 6년 만이다. 오랜 만에 시청자, 관객과 만나는 김우빈의 설렘도 남다를 것이다.

모두가 응원한 김우빈의 귀환이지만 본업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제작진의 눈물겨운 순애보 때문이다.

특히 최동훈 감독과의 인연이 그렇다. 2020년 3월 첫 삽을 뜬 최 감독의 신작 '외계+인' 1부는 올해 개봉될 예정이다. 팬데믹 시국, 모든 작품들의 사정이 비슷했지만 ‘외계+인’ 역시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다. 지난 해 3월 크랭크인 계획이었던 이 작품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촬영이 미뤄졌다. 김우빈과 최 감독을 비롯해 류준열, 김태리, 이하늬, 조우진, 김의성, 염정아, 소지섭, 유재명 등 제작진과 배우들의 첫 만남도 미뤄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김우빈에게 힘겹게 느껴졌을 것이다. 지난 2017년 최 감독의 영화 ’도청’ 출연을 확정했던 김우빈은 그해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으면서 건강관리에 전념했다. 제작진은 타 배우를 찾는 대신 기다림을 택했다. 수많은 자본이 투자되는 이해관계가 복잡한 영화계에서 기다림은 단순히 의리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최 감독을 필두로 한 '도청' 제작진은 김우빈을 기다리기 위해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다.

길어지는 시간 가운데 최 감독은 새로운 작품을 구상했다. 그 작품이 바로 ‘외계+인’이다. 최 감독은 작품 구상과 동시에 김우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김우빈의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팬데믹 사태가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재회는 잠시지만 또 다시 미뤄졌다. 의기투합 끝에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지난 해 4월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외계+인'은 최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판타지물이다. 전설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고려 말 도사들과 외계인이 출몰하는 2021년 현재 사이 시간의 문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SF 액션 판타지로 외계인과 인간의 만남, 현대와 고려시대를 넘나드는 스토리를 담는다. 1,2부로 나뉘어 개봉되는 '외계+인'은 기획부터 시나리오까지 서로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형식의 작품이다. 1,2부가 동시에 제작, 촬영됐으며 대작인 만큼 촬영 기간만 1여 년이 넘게 소요됐다.

김우빈을 기다린 건 최 감독만이 아니다. 영화 '마스터'로 김우빈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조의석 감독 역시 김우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2071년의 모습을 담는다. 비범한 싸움 실력을 갖춘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역)이 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택배기사를 꿈꾸는 난민 '사월'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급격하게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에 살아남은 1%의 인류는 계급화되고, 그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 택배기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택배기사’의 정확한 공개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방부터 스크린까지 김우빈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우빈과 작업한 감독들이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다는 건 그 만큼 신뢰가 깊다는 뜻일 게다. 실제로 김우빈은 업계에서 스태프를 배려하는 따뜻한 배우로 유명하다. 때문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을 때 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하는 동료들이 많았다. 최 감독과 조 감독의 기다림엔 김우빈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와 애틋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었다. 13일 매니지먼트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우빈은 취약계층 환자들의 치료비에 써달라며 서울아산병원에 1억원을 쾌척했다. 일회성 기부가 아니다. 김우빈은 2014년부터 익명으로 저소득 청소년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고, 수재민과 의료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기부를 실천해 온 배우다.

손꼽히는 기대작들과의 만남부터 훈훈한 기부 소식까지, 김우빈의 귀환이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을까.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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