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포스코 Zn-Mg-Al 합금용융도금강판 '포스맥 1.5'

이새봄 2022. 1.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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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마그네슘·알루미늄 섞어
표면 매끄럽고 녹슬지도 않아
왼쪽부터 손일령 수석연구원, 김태철 수석연구원, 김정국 수석연구원.
포스코가 개발한 '녹슬지 않는 강판' PosMAC(포스맥)1.5가 2022년 2주 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PosMAC 강판은 열연·냉연 강판에 부식 방지를 위해 아연(Zn), 마그네슘(Mg), 알루미늄(Al) 등 세 가지 합금을 도금한 제품이다. 포스맥 1.5의 경우 표면이 매끄러워 자동차 외장재나 가전의 표면에 활용된다.

보통 철제품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아연을 표면에 얇게 입힌다. 포스코가 만든 포스맥은 여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추가로 넣어 내식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제품을 경량화했다. 다양한 부식 환경에서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사용 수명을 더 늘려주고 이로 인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하지만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넣어 내식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경우 강판의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보통 표면의 흠집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설자재용으로 주로 활용된다. 김태철 포스코 자동차소재연구소 자동차소재표면연구그룹 수석연구원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은 공기와 만나 산화가 잘 일어나고, 이 산화물이 도금액이 담겨 있는 도금욕 표면에 나타난다"며 "산화물이 도금 단계에서 강판에 붙어 표면 외관을 해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동차 외판과 가전, 고급 인테리어 자재 등에도 고내식성 강판 수요가 늘어났다. 포스코 연구진은 표면이 매끄러우면서도 부식이 잘되지 않는 강판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2년간의 시험 생산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고유의 공정기술을 개발해 깨끗한 외관을 가진 포스맥 1.5 양산에 성공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현장 시험 생산에 돌입하기 전까지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표면 품질, 용접성 등 조업성을 검증했다"며 "실제 300t이라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도금욕에서 시험 생산을 수행하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회상했다. 포스맥 1.5는 2018년 제품 개발이 완료된 후 지난해에만 매출 9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측은 포스맥 1.5가 다양한 시장에 확대 적용되면서 내년에는 17만t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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