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소비자, 혜택도 대출한도도 준다

박철근 2022. 1.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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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 혜택이 갈수록 줄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라 각종 혜택이 많은 소위 '혜자' 카드로 불리던 각종 카드상품의 판매중단에 이어 카드론 등 대출금리 상승이나 한도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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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따라 '혜자'카드 혜택 축소
조달비용률도 지속 상승
카드론 등 대출금리 인상·대출 한도 축소 불가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 혜택이 갈수록 줄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라 각종 혜택이 많은 소위 ‘혜자’ 카드로 불리던 각종 카드상품의 판매중단에 이어 카드론 등 대출금리 상승이나 한도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카드채 조달금리는 ‘AA+’ 등급(신한·KB국민·삼성·BC)인 3년물 민평금리는 연초 2.422%에서 12일 현재 2.517%로 10일만에 약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교적 변동성이 심한 ‘A-’ 등급카드채(3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3.896%에서 4.025%로 0.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특히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실시 되면서 카드사의 조달금리 기준인 민평금리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카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한 리포트에서 “삼성카드의 조달비용률은 전 분기 대비 3bp(1bp=0.0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분기별로 3~4bp 내외의 조달비용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낮은 금리일 때 이미 조달한 금액만으로는 운용자금에 한계가 있어서다. 카드사는 대부분 카드채 발행을 통해 운용자금을 조달한다.

카드채 금리가 오르면 카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중저신용자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쓰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금리가 오르거나 대출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당정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카드 수수료 인상에 따라 이미 카드사들이 많은 혜택을 제공하던 카드들이 단종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를 비롯해 5종의 카드를 중단했다. 특히 더모아카드의 경우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포인트나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카드업계는 기존에 많은 혜택을 부여했던 카드를 리뉴얼해서 재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회비 인상이나 혜택 조정 등의 전제 조건이 있어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객 모니터링을 통해 상환능력이 낮을 것으로 보이는 고객들에 대한 금리나 대출한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수료 인하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고 카드 상품의 단종이나 혜택 조정 등은 매년 있던 업무”라며 “오히려 올해부터 카드론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포함될 뿐만 아니라 카드론 금리인상 및 한도축속 가능성으로 대출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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