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CJ프레시웨이, '1월 효과' 없었다..회사채 480억 미매각

김민경 기자 2022. 1.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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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05150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20억 원 어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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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원 모집에 520억 원 매수주문
최대 1,500억 조달 계획 물거품
[서울경제]

CJ프레시웨이(051500)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다. 매수 주문이 목표치의 절반에 그치면서 당초 계획한 1,500억 원 증액 발행도 어렵게 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이날 1,0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20억 원 어치 주문을 받는데 그쳤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가정간편식(HMR)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흑자 전환 등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단체급식과 식자재 사업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3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이 이번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변동성이 큰 데다가 오는 14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부담이었다.

앞서 지난 11일과 12일 현대로템과 한진이 BBB급이라는 낮은 신용도에도 불구하고 두 배가 넘는 뭉칫돈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BBB급의 경우 높은 금리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으려는 시장 수요가 많지만 A급은 애매하다"며 "특히 CJ프레시웨이의 경우 회사의 개별 금리(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회사의 금리)가 등급 금리(동일 신용등급 회사채의 평균 금리)보다 20bp(1bp=0.01%포인트)나 낮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1월은 회사채 투자자들이 다시 지갑을 여는 시기인만큼 연중 유동성이 가장 많은 때다. 1월 발행에 나선 공모 회사채 가운데 미매각이 발생한 것은 최근 5년래 처음이다. 한 대형 증권사의 자금조달 담당 임원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된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평가손실을 본 기관이 많아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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