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살아있네.. '121분 극장골' 인터밀란에 우승컵 안겼다

정병선 기자 2022. 1. 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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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슈퍼컵 연장 극장골 12년만에 드라마 연출

인터밀란의 칠레 출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4)가 극장골로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산체스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21-2022시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산체스가 우승을 확정하는 골을 넣은 뒤 상의를 벗어던지며 격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신화-연합뉴스

유벤투스는 전반 25분 웨스턴 매케니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10분 만에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경기는 연장 막판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가는듯 했다.

하지만 연장후반 추가시간 산체스가 버저비터 골을 쏘았다. 연장 후반 16분 마테오 다르미안이 유벤투스의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가로채 패스했고, 산체스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혈전을 마무리했다.

산체스는 이날 선발 출장 아닌 1-1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후반 30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경기장에 나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과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우승팀 간 대결이다. 인터밀란은 2020-2021시즌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라 슈퍼컵에 나섰다. 인터밀란이 슈퍼컵에서 우승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9회)를 꺾고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계 전문 옵타는 산체스의 골은 경기 시작 121분 만이며, 2014년 곤살로 이과인(118분)의 기록을 넘어 역대 이탈리아 슈퍼컵 사상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이라고 전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산체스는 감동을 주체 못한 채 “이게 챔피언이다. 챔피언은 다른 팀이 하지 못하는 걸 한다. 오늘처럼 말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밀란 감독은 라치오 사령탑 시절 포함, 슈퍼컵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우승(3회)을 챙긴 감독이 됐다. 인차기 감독은 전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리그 우승 후 구단과 갈등을 보이며 떠난 뒤 인터밀란 감독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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