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에 친환경 제철소 짓는다..아다니그룹과 합작사업 추진

[경향신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가우탐 인도 아다니그룹 회장(왼쪽) 등이 13일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 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온라인으로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인도 아다니그룹과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 등 합작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7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과 김학동 철강부문장(부회장), 아다니그룹 가우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아다니그룹은 탄소저감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에 친환경 일관제철소를 짓고 재생에너지, 수소, 물류, 화학 등의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제철소 부지로는 인도 서북부 구자라트주 문드라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제철 기술력과 아다니그룹의 에너지, 인프라 전문성이 결합하면 철강을 비롯한 미래 친환경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집중해 한국과 인도 간 모범적인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아다니그룹은 2020년 매출액 150억달러를 기록한 인도 최대의 에너지·물류기업이다. 항만 운영, 자원 개발, 발전, 신재생에너지, 석유·가스, 인프라 건설·운영 등 인도 전역에서 여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그린수소 생산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의 냉연도금 공장(연산 180만t)과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의 4개 가공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도 고급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철강사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아다니그룹과의 협력을 계기로 인도 고급강 수요를 선점하고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