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 '조건 협상' 머무는 아임닭 M&A..원매자 의지는 '활활'

김연지 2022. 1.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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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경쟁사 '허닭'이 최근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에 매각된 가운데 와이즈유엑스글로벌도 희망 밸류를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매각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아임웰'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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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위 아임닭, 원매자 조건협상 진행중
'영업이익과 플랫폼 확장성'에 인수 의지 뚜렷
밸류 인정받은 허닭..와이즈유엑스 M&A도 속도

[이데일리 김연지 김무연 기자]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아임닭’을 운영하는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의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대주주와 원매자 간의 매각 조건 조율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다. 경쟁사 ‘허닭’이 최근 밀키트 제조사 프레시지에 매각된 가운데 와이즈유엑스글로벌도 희망 밸류를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매각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예비실사 후 2개월째…길어지는 조건 협상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원매자들과 매각 조건을 협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예비실사를 실시한 만큼 이르면 10월 중순~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대주주와 원매자 간 희망가격 수준 및 매각 조건이 맞아떨어지지 못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숏리스트로 추려진 원매자들이 아임닭을 여전히 ‘매력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컨센서스가 맞아 떨어지는 대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국투자파트너스·크레디언파트너스·그래비티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와이즈유엑스글로벌 지분 전량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1000억원 수준으로, 교촌에프앤비와 에쓰푸드 등 사업 확장 의지가 뚜렷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와이즈유엑스글로벌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만 사용한 프리미엄 닭가슴살 브랜드 ‘아임닭’과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아임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406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35억원을 시현했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지난해 아임닭의 연간기준 매출이 2020년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쟁사 1000억 밸류에 아임닭도 ‘속도’

특히 아임닭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허닭이 최근 10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고 프레시지에 넘어간 만큼, 아임닭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희망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근거가 생긴 만큼 가격 협상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프레시지는 개그맨 허경환이 운영하는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허닭은 지난해 연결기준 약 700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한 곳으로, 7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인수로 프레시지는 허닭몰 회원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동시 온라인 판매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아임닭이 허닭 대비 탄탄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데다 플랫폼 확장성이 용이한 만큼, 이르면 1000억원 이상의 밸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고 보는 눈치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조건이 아예 맞지 않았다면 딜이 이미 무산됐을 것”이라며 “원매자들의 의지가 강한 편이라 그런 분위기(딜 무산)는 풍기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아임닭을 플랫폼으로 활용할 경우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무궁무진하기에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임닭 측이 부르는 매각가가 높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지만, 최근 허닭이 같은 수준의 밸류를 인정 받았기 때문에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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