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미니 대결'도 후끈..이재명 '소확행'vs윤석열 '심쿵약속'

배진솔 2022. 1.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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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주자들이 생활밀착형 '미니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석열씨의 심쿵(심장이 쿵하는)약속'으로 굵직굵직한 공약에서 벗어나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새해 들어 연일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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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 45개 소확행 공약..탈모 건강보험 등
'석열씨의 심쿵 약속', '59초 공약짤' 등 생활밀첩공약
"내 삶에 체험되는 작은 공약..젊은 세대 어필"

[이데일리 배진솔 이지은 기자] 여야 대권 주자들이 생활밀착형 ‘미니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석열씨의 심쿵(심장이 쿵하는)약속’으로 굵직굵직한 공약에서 벗어나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공약 소개도 ‘핵심만 간결하게’ 요약해 전달하며 젊은층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45개의 ‘소확행’ 공약을 내놓았다. 소확행 공약은 실제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작지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약속하는 생활밀착형 공약이다.

특히 소확행 공약 중에선 최근 이 후보가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소확행 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이기도 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패러디해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지지 문구도 퍼졌다. 반응이 뜨겁자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쇼츠(shorts)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해당 공약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이후보는 ‘등하굣길 안전 하교제’ 공약을 내놓았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육아와 직장의 병행 등 변화된 가족상·시대상을 반영하겠다는 계획으로 특히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 수가제 등을 내놓으며 1500만 반려인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공보단 차원의 ‘소복소복’(소시민의 행복, 소소한 행복)과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시행한 정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공약을 담은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등 공약 브랜드 띄우기에도 나섰다.

윤석열(오른쪽 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함께 ‘59초 공약짤’에 출연했다. (사진=윤석열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새해 들어 연일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택시기사 보호 칸막이 설치 지원’부터 시작해 총 7개의 ‘석열씨의 심쿵(심장이 쿵하는) 약속’을 내놓았다.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나 게임 이용자 편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 게임 본인 인증 절차를 개선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청년층을 겨냥한 피부에 와닿는 공약 발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과 함께 출연한 ‘59초 공약짤’ 역시 전기차 충전 요금 동결·지하철 정기권 버스 사용·법인차량 번호판 구분 등 생활밀착형 공약이다. 특히 59초 공약 영상은 짧게는 30초, 길게는 3분 이내의 영상으로 주목을 끈다.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이 함께 출연해 대화 형식으로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면 영상 마지막에 윤 후보가 등장해 아랫배를 쓸어내린다. 소화제 광고를 연상케하는 듯한 연기는 해소됐다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 대표와 원 정책본부장이 “(공약을) 후보님께 보고할까요?”라고 하면 윤 후보가 “좋아! 빠르게 가”라고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예전엔 공약이 SOC(사회간접자본)처럼 건설 등 실제 내 삶에서 체험은 어려운 공약인데 이런 작은 공약들은 피부에 직접 와닿는 공약”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이 가능하다. 정치라는 게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깨닫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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