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부인했던 김동희 "초5때 용서받은 줄..진심으로 사과+반성"(전문)[종합]

박소영 2022. 1.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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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5 김동희 인터뷰

[OSEN=박소영 기자] 배우 김동희가 거듭 부인했던 과거 학교 폭력(학폭) 의혹에 대해 결국 사과했다.

김동희는 13일 소속사를 통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다. 그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동희는 지난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학폭 논란글의 당사자로 지목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소속사를 통해 즉각 의혹을 부인했고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 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친구를 폭행한 건 사실이나 A씨가 적시한 것과 같이 가위나 커터칼을 든 적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시늉도 한 적이 없으며 피의자를 밀치고 발로 가슴 부위를 민 정도의 폭행이었다”며 "A씨가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김동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당시 김동희의 폭행 사실로 인해 교감으로부터 초등학교 대표로 사과를 받았다", "김동희와 그의 엄마가 집으로 찾아와 사과했다"며 당시 교감의 녹취록과 김동희가 A씨를 폭행하는 것을 목격한 다수의 진술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인데다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이와 김동희의 입장 차이가 크고,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A씨의 명예훼손은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김동희는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을 탓하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사회적 물의가 될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학폭 피해자 측은 12일 또다시 “김동희가 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직접 찾아오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김동희의 기사나 작품만 봐도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김동희는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는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미안함을 내비쳤다.

김동희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A-TEEN)’으로 데뷔해 단박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 JTBC ‘이태원 클라쓰’까지 연달아 대박나며 대세 반열에 들었지만 지난해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멈춘 상태다.

[OSEN=최규한 기자] 배우 김동희가 26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종방연에 참석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다음은 김동희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동희입니다. 어제 보도된 사안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와 교실 내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싸움을 하게 되었고, 선생님의 훈계를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저를 크게 혼내셨고, 어머니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친구와 친구의 어머니께 사과를 드렸습니다.  

그 일 이후, 친구와 공부방을 같이 다니며 수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들과 저녁도 같이 먹고 문제없이 서로 함께한 시간이 많았기에 친구와 그 어머니께서 저를 용서하셨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음을 몰랐습니다. 그 분들에게 상처가 남아 있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게시글이 올라온 뒤, 이 일에 대해서는 친구에게 바로 사과하고 싶었지만, 저의 사과가 제가 하지 않은 모든 일들 또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또 다른 오해를 일으킬까 두려워 용기내지 못했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지난 1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저의 경솔한 판단과 생각으로 친구의 마음을 깊이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받은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또 어린 시절 저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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