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 사과한 정용진, '용지니형'으로 돌아갈까

김은령 기자 2022. 1. 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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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멸공' 게시물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의 사고와 결정을 강조해 온 만큼 고객과 임직원들에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는 뜻인 것 같다"며 "향후에도 (정용진 부회장이) SNS 활동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은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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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친근한, 전에 없던 재벌 오너에서 '멸공' 논란 '보이콧(불매운동)'까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멸공' 게시물의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멸공' 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멸공' '노빠꾸' 등의 게시물이 정치적인 논란을 야기하면서 노조 등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무엇보다 신세계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이어지자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명확한 사과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이 앞으로도 SNS 활동을 지속하겠지만, 기존의 거침없는 언행은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3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성명서 내용이 담긴 기사 사진을 게재하며 지금까지의 행동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표했다. 정 부회장은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며 "제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 노조가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성명서를 내는 등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뜻을 굽힌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일상의 모습을 SNS로 게시하며 '소통하는 재벌가 오너'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 왔다. 이를 기반으로 SNS를 통해 기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나 스타벅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가감없는 SNS가 논란으로 이어진 것도 여러 차례다. SSG랜더스 인수 당시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경쟁사를 비하하고 비속어를 섞어 비판하며 '과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정치적인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지난 6월 '미안하다 고맙다' 게시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정 부회장은 최근 '공산당이 싫어요' '멸공' 등의 게시물이 정치권에서 사용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신세계그룹 브랜드 '보이콧' '바이콧(구매하자는 운동)' 움직임까지 나타난 것.

정 부회장은 이후 "내 일상의 언어"라며 정치적 의미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멸공'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한 후에도 비판이 지속되자 명확하게 사과 의미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향후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논란이 되는 SNS 활동은 자제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고객 중심의 사고와 결정을 강조해 온 만큼 고객과 임직원들에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는 뜻인 것 같다"며 "향후에도 (정용진 부회장이) SNS 활동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은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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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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