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된 LCD TV 패널..LG·삼성, OLED에 힘 더 쏟는다
삼성·LG, LCD 비중 대폭 줄여 큰 타격은 없을 듯
LG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삼성 가세…OLED 대중화 계기
'하락세' 접어든 LCD TV 패널 가격, 1분기 내내 떨어진다
같은 기간 △43인치 FHD 139달러→70달러 △49·50인치 UHD 196달러→91달러 △55인치 UHD 226달러→112달러 △65인치 UHD 285달러→186달러 등 대부분의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 패널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대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는 와중에 디스플레이드라이버집적회로(DDIC) 공급 부족이 겹친 덕분이었다.
전례 없는 TV 가격 인상을 부른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펜트업) 수요가 꺾이고, 패널 제조업체에서 소매업체까지 재고가 충분해졌기 때문이다.
LCD 패널 가격은 4분기까지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짧았던 '제2의 전성기'를 마쳤다. DSCC 측은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평판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전 분기 대비 가격 하락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3월 패널 가격 예상치는 △32인치 HD 35달러 △43인치 65달러 △49·50인치 UHD 84달러 △55 UHD 104달러 △65인치 UHD는 174달러로, 사실상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LG, LCD 비중 대폭 줄여 큰 타격은 없을 듯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 패널의 연간 생산 능력을 25% 줄였다. 특히 TV용 패널의 경우 40%를 감축했다. 대신 플라스틱 올레드(P-OLED)와 대형 OLED 패널의 매출 비중은 작년 38%에서 올해 45%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TV용 LCD 패널 비중이 약 4% 정도로 추정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철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LCD 패널 판가가 급속히 하락하는 상황에서 추가 LCD 생산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LG 주도하는 OLED TV 시장에 삼성 가세…OLED 대중화 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서 OLED 기반 'QD-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16년 연속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이르면 오는 3월 QD-OLED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화면 밝기를 30% 개선한 차세대 OLED TV 패널 'OLED.EX'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응전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OLED TV 시장을 주도해온 1위 업체인 LG전자는 삼성의 재도전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목표 출시량을 맞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 부문장은 최근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OLED TV 시장 신규 진입은 OLED 생태계 확대와 대중화의 계기로, 세계 TV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동맹이 이뤄진다면 3년 이상의 장기 공급이 될 것이고,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대형 LCD에서 OLED로까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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