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편리함' 넘어 이젠 '맛'이 관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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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높아진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는 '편리함'을 넘어 '더 맛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게 화두입니다."
원 팀장은 "가정간편식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일일이 재료를 사다가 조리하기는 귀찮아하는 고객들 중심으로 밀키트 상품도 많이 팔릴 것"이라며 "현재 냉장 상품이 많은데 원재료의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냉동 밀키트 제품들도 올해 꽤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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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설빈 롯데푸드 HMR CM팀장 인터뷰
국내 HMR 시장 규모 5조원 돌파 전망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면서 급성장"
"올해 튀김류 히트..품질 고급화가 관건"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높아진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올해는 ‘편리함’을 넘어 ‘더 맛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게 화두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2700억원에서 2020년 4조원으로 4년 사이 76% 성장했다.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간식 수준에서 당당한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에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동원F&B 및 하림까지 HMR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20여년 간 식품업계에 몸 담은 원 팀장은 가정간편식의 ‘생로병사’를 아우르면서 시장을 지켜봐 왔다. 어떤 제품을 선보일 것인지 최초 판단부터 실제 공장 라인에서 구현 가능한지, 시장에 어떤 이름·디자인으로 선보일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식품 마케터의 일이다. 제품의 판매 중단도 판단한다.
그는 “올해는 전통적인 인기 메뉴 만두에 이어 돈까스 등 튀김류의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며 “롯데 ‘셰푸드 등심통돈까스’의 경우 수제 돈까스처럼 고기를 두드려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생산 공정을 도입했는데, 전에는 집에서 먹을 수 없었던 고급스러운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식재료 세트로 간편하게 조리하는 ‘밀키트’의 약진도 관건이다. 원 팀장은 “가정간편식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일일이 재료를 사다가 조리하기는 귀찮아하는 고객들 중심으로 밀키트 상품도 많이 팔릴 것”이라며 “현재 냉장 상품이 많은데 원재료의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냉동 밀키트 제품들도 올해 꽤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원 팀장은 HMR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에 대해 “가장 좋은 밥은 ‘엄마가 해 주는 밥’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1인 가구나 혼자 사는 분들 늘어나면서 HMR을 찾는 분들도 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 ‘쓰레기 만두 파동’ 때문에 가정간편식의 이미지가 아직 좋지 않은 점도 있는데 원료의 영양성분, 칼로리 등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전보다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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