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김건희 리스크'..국민의힘, 대응책 마련 부심

박태진 입력 2022. 1. 13. 16:23 수정 2022. 1. 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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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전화 녹취록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당과 선거대책본부가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는 지난달 김씨가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선 정국에서 리스크로 부각돼 윤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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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녹취록 보도' 총력 대응..방송금지가처분 신청
野,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선관위 유권해석 요청도
일각선 尹 지지율 우려.."난장판 만들려는 의도"
김씨 기대치 낮아 큰 문제 없어..선대본부 대응 관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전화 녹취록 문제가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당과 선거대책본부가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정책 행보로 반등한 윤 후보의 지지율에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마이뉴스는 전날 보도에서 김씨가 6개월간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모 기자와 10여차례 통화했으며, 총 7시간 분량의 통화 내용이 한 방송사에서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씨는 해당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수사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녹취록 공개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먼저 서울의 소리 기자 이모 씨를 공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법원에 방송을 할 것으로 알려진 모 방송사를 대상으로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이와 함께 이런 방송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은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라며 “공개를 한다고 예고만 돼 있는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 오랜 기간 대화한걸 편집한거라 본인(김씨)도 기억 못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씨가 접근한 과정, 대화 주제, 통화 횟수, 기간 및 내용을 보면 사적 대화임이 명백하고 도저히 기자 인터뷰로 볼 수 없다”며 “또 처음 접근할 때부터 마지막 통화까지 어떠한 사전 고지도 없이 몰래 녹음해 불법 녹음파일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사가 사적 대화를 몰래 불법 녹음한 파일을 입수한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시기에 맞춰 편집·왜곡 방송한다면 그 자체로 ‘선거 개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당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녹취 공개를 ‘몰카’ 행위에 버금가는 악질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녹취록 관련 파장에 대한 예측이 다소 엇갈린다. 일부는 지난달 김씨가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대선 정국에서 리스크로 부각돼 윤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7시간 동안 통화한 내용에는 별의별 얘기가 다 담겨 있을 텐데, 어떤 내용을 편집해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우려는 된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사망하는 등 저쪽 진영도 악재가 끊이지 않다 보니 네거티브를 넘어 난장판으로 만들려고 하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다른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고, 이미 한 차례 공식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윤 후보의 행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공개된다면 선대본부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 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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