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례적 '16자 단문 메시지'로 윤석열 저격

윤 후보의 단문 메시지 전략 겨냥

(시사저널=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 나은 변화 이재명, 더 나쁜 변화 윤석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SNS 단문 메시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자의 짧은 글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SNS 단문 메시지 공약으로 선거 캠페인에 파격을 줬다는 윤 후보의 전략을 차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단문 공약'을 내세우는 윤석열 후보를 비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 등이 없다는 점을 역으로 강조했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글을 올린 시점상 서울 노원구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직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글을 올린 이유와 설명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 후보는 SNS에선 경쟁 후보나 야당을 향한 공격적인 메시지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후보의 단문 메시지가 주목 받는 것은 윤 후보의 단문 전략 때문이다. 최근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단문 메시지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짜리 공약을 올린 바 있다. 이어서 지난 9일에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는 짧은 메시지로 공약을 발표했다.

또 11일에는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는 글을 올렸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부동산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임기응변이라고 비판한 윤 후보를 향해 "원래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라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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