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본선 첫 승 노리는 권순우, 1회전 상대는 루네

[스포츠경향]

권순우.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53위·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19세 신예 홀게르 루네(102위·덴마크)와 맞대결한다.

13일 발표된 호주오픈 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권순우는 1회전에서 루네를 상대한다. 권순우는 2003년생 루네와 지난해 4월 안달루시아오픈 1회전에서 한 번 만났다. 당시 권순우가 2-1(6-3 3-6 7-6<7-4>)로 이겼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단식 본선 승리가 없는 권순우로서는 일단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낮고, 한 차례 이겨 봤던 선수를 만났다는 점에서 2회전 진출 기대감이 커졌다.

이길 경우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라슬로 제레(52위·세르비아) 경기 승자와 64강전을 치른다.

코로나19 백신 거부로 인한 호주 입국 비자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도 1번 시드로 일단 대진표상에 이름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78위·세르비아)를 상대한다. 하지만 아직 대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2번 시드의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는 헨리 락소넨(92위·스위스)과 1회전을 치른다.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은 1회전에서 마르코스 기론(66위·미국)을 만난다. 8강에 오르면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4강에서는 조코비치와 만나는 힘겨운 대진을 받아들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나란히 20회 우승,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에 불참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 시드인 애슐리 바티(1위·호주)가 예선 통과 선수와 1회전을 치르고, 2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스톰 샌더스(135위·호주)와 첫 경기에서 만난다.

올해 호주오픈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