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붕괴 아파트 철거 후 재시공 검토"..'NO아이파크'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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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시공을 둘러싼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발생한 현대산업개발의 광주시 학동4구역 붕괴 사고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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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현장책임자 등 입건
경찰 시공사 임원 영장 신청
지하1층서 실종자 1명 발견
광주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시공을 둘러싼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광주시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하청 업체를 압수 수색하고 공사 현장 책임자를 입건하는 등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장 브리핑을 열고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를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재 공사 중단 명령이 내려진 광주 내 현대산업개발 건설 현장 5곳도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산업개발과 하청 업체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고용부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현장 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 업체 현장 소장을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이날 입건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도 지난 12일 오후 철근 콘크리트 공사를 하청받아 시공한 업체 3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직접 공사를 시행한 업체와 장비·자재 등을 공급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붕괴 우려로 제한된 현장 진입이 허용되자마자 현장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즉시 실시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발생한 현대산업개발의 광주시 학동4구역 붕괴 사고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경찰은 당시 사고와 관련해 이날 현대산업개발 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이번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이은 대형 사고에 현대산업개발이 주택 건설 사업에서 아예 퇴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체결한 시공 계약을 해지하거나 이미 건설이 완료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현대산업개발의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빼자는 입주민들의 반발이 나오는 등 갈수록 여론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당장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이 시공사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광주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한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이 사업 참여를 강행할 경우 총회 등의 절차를 밟아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꾸려 건축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의 조합원 일부도 단지명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서 ‘아이파크’ 명칭을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실종된 작업자 6명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재개되면서 이날 오전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근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실종자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으며 잔해물을 정리하는 대로 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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