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절반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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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은 너무 뻔한 주제 아닌가?" '절반의 한국'은 지난해 6월 말 신설된 기획취재부서 스포트라이트부의 첫 기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기획팀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해 일자리와 산업, 교육·의료 불평등 등 한국 사회 전반 문제들이 불균형 발전과 이어져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 300여명의 취재원들을 직접 혹은 비대면으로 만나며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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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규 경향신문 기자
“지방 소멸은 너무 뻔한 주제 아닌가?” ‘절반의 한국’은 지난해 6월 말 신설된 기획취재부서 스포트라이트부의 첫 기획이었습니다. 주제를 두고 회사 안팎에선 ‘많이 나온 얘기 아니냐’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기획팀은 수도권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해 일자리와 산업, 교육·의료 불평등 등 한국 사회 전반 문제들이 불균형 발전과 이어져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를테면 서울 집값이 오른다고 계속 집을 짓는 게 해법일까, 땅은 한정적인데 사람이 몰려서는 아닐까. 그렇다면 왜 서울로 몰려드는가. 국토 면적의 12.1%에 불과한 수도권이 경제력과 인구 모두 절반을 넘어선 현실은 ‘두 번째 분단’과 같았습니다.
그간 다른 매체들도 주목한 주제였지만 파편적·일회적 보도에 치우친 감이 있었습니다. ‘전국지’라는 언론들은 수도권 중심 사고에서 탈피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경향신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비수도권의 시각에서 일자리, 청년, 대학, 부동산 등 여러 문제를 ‘지역 불균형’이라는 큰 틀에서 꿰어내려 노력했습니다.
메가시티 구상,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경우 토건주의 변주라는 시선도 있지만, 지역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300여명의 취재원들을 직접 혹은 비대면으로 만나며 절박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취재기자가 만난 ‘강릉소녀’는 자신의 고향을 “강릉은 홈(Home)이에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기획이 국가 발전만이 아니라 보통 시민들의 꿈과 삶을 위해서도 균형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론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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