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증 자진 반납"..박원숙·양택조, 운전 졸업 결심한 이유

진향희 2022. 1. 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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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제도가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배우 양택조(83)에 이어 박원숙(73)이 최근 운전 면허증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만 65~75세 이상 시민들로부터 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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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양택조. 사진 ㅣKBS 2TV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제도가 2019년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배우 양택조(83)에 이어 박원숙(73)이 최근 운전 면허증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면허증 반납 사실을 알렸다.

박원숙은 이날 레이싱 도전에 나선 혜은이, 김청을 응원하며 “내가 한다고 나섰으면 큰일 날 뻔했네. 내가 서킷 사상 최고령자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게 맞다 싶어서 이틀 전에 반납했다”고 얘기했다.

최근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했다고 밝힌 박원숙. 사진 ㅣKBS
동생들이 “우리 언니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됐나?”고 놀라자, 박원숙은 “좀 슬펐다”고 당시 심경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배우 양택조는 만 80세이던 지난 2019년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후 “후련했다”고 밝혔다.

과거 심근경색과 건강 악화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던 그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 졸업’을 결심했다고 여러 방송에 나와 말했다.

그 해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생계형이 아니라면 다들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걸어 다니다 보면 건강도 챙기고 사람도 만나고 좋은 점이 많다”며 달라진 변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롯한 위험천만 했던 주변 경험담을 전했다. “내 주변을 보면 사미자 씨의 경우 차 안에서 심장마비가 왔었다. 나 또한 차안에서 심근경색이 온 적이 있었다”며 “운전 중에 그런 일이 생기면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나이든 세대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어린 세대들에게 본보기가 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차를 없애면 자동차세 안나가고, 보험료, 유지비, 유류비, 벌금 등 이런 것들이 안 나온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생각해보면 없애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만 80세 되던 해 운전면허증을 반납한 양택조. 사진ㅣMBC
이후 도로교통공단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양택조는 면허증 반납 후 찾아온 삶의 변화로 ▲건강한 삶의 활력 증진 ▲경제적 이득 ▲운전에서 해방된 자유로움 ▲대중교통 혜택 ▲운전대 대신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는 시간이 늘어난 점 등을 꼽았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말 기준, 60대 이상이 차주로 등록된 개인 차량은 601만 1899대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 등록 차량의 28.3%에 달한다. 개인 차량 10대 가운데 약 3대는 60대 이상 운전자의 차량인 셈이다. 70대 이상 초고령 운전자의 차량은 154만 885대였다.

고령 운전자가 증가한 만큼 그로 인한 사고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는 인지나 반응 능력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 대처 능력도 늦어져 사고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요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44% 늘었다. 해마다 3만건이 넘는다. 특히 고령 운전 사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치사율이다.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를 보면 비고령 운전자 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만 65~75세 이상 시민들로부터 면허 자진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면허 반납 건수가 9846건이나 됐지만 해마다 반납 건수는 떨어지고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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