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19 자가격리 인원 500만명 육박.."오미크론 영향 급증 할 듯"
[경향신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 등으로 인해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했던 국민이 500만명(누적 인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황보승희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가 격리자 통계 현황’에 따르면, 금년 1월 6일 현재 누적 자가격리 인원은 463만 859명(국내접촉 317만 499, 해외입국 146만 360)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2월 12일부터 지난해 6월 1일까지 자가격리 누적인원은 205만 5140명(국내접촉 109만5097, 해외입국 96만 43)이었다. 이 기간 동안(약 1년 6개월) 누적 확진자는 14만명 수준이었다. 금년 1월 6일 현재까지(약 2년) 총 누적 확진자는 66만명 수준이다. 확진자 증가폭(4.7배)에 따른 단순 계산으로는 950만명이 넘는 자가격리 누적인원이 발생해야 하는데, 실제 증가는 2배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격리 인원 증가폭이 둔화된 이유로 백신접종(지난해 4~5월부터 본격 시행)과 역학조사 역량 부족, 지침변화에 따른 수동감시 및 능동감시의 증가 등을 꼽는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 확산에 따라 자가격리자 또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자가격리를 하는 분들은 격리기간 동안 격리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 ‘나 하나쯤’ 하는 생각은 특히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각 지자체들도 힘들겠지만 자가격리자 관리에 신경을 더 써야 오미크론이 급격히 확산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 능력이 매우 강력하고 확진자 규모가 델타 변이보다 더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자가격리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가격리 기간 단축이나 대상자 선정 등에 있어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보승희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자가격리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하루 4000명대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약속한 집단면역 형성은 사실상 실패한 거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6일 현재 지역별로는 서울이 115만 9068명(국내접촉 70만 4602명), 경기 123만 9667명(국내접촉 81만 1415명), 부산 29만 7239(국내접촉 22만 9296명), 인천 31만 5244명(국내접촉 21만 8459명), 경남 24만 7445명(국내접촉 18만 3716명) 등으로 나타났다. 일일 자가격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7~9월 동안 높은 수준으로 10만~11만명 정도에서 10~11월 7만~9만명으로 줄었다가 12월 13만~16만명으로 최고조를 이뤘다. 금년 들어서부터는 일일 자가격리 인원이 줄면서 9만명 내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 근 2년간 자가격리 위반 무단이탈은 총 4454명으로 내국인 3859명, 외국인 595명이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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