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뉴타운 오세훈표 '모아타운'..4년내 3만가구 공급

강신우 2022. 1.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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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축과 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13일 오 시장은 서울시 강북구 번동의 모아타운 시범사업 추진지역을 찾아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3만가구의 양질의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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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모아주택 추진계획' 발표
저층 주거지→10~15층 아파트로 변신
번동·면목동 시범사업지..2404가구 공급
1월20일 권리산정일 지정해 투기 차단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뉴타운을 시작할 때처럼 저층주거지에 획기적인 모델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아타운 정비사업 지구인 강북구 번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신축과 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새로운 정비모델인 ‘모아주택’을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모아주택은 오 시장이 ‘스피드 주택공급’ 공약으로 제시했던 정비사업으로 강북구 번동과 중랑구 면목동 일대부터 시범사업에 나섰다.

강북 번동 등 대규모 신축 아파트 들어선다

13일 오 시장은 서울시 강북구 번동의 모아타운 시범사업 추진지역을 찾아 ‘모아주택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 3만가구의 양질의 신축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모아주택 사업이 뉴타운만큼의 획기적인 정비사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양질의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이다. 대지면적 1500㎡ 이상을 확보하면 추진할 수 있다. 절차적으로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으로 추진해 기존 정비사업에 비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는 또 블록단위의 ‘모아주택’이 집단적으로 추진되는 10만㎡ 이내의 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하나의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모아타운’도 도입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추진이 가능한 대상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2종(7층) 이하 지역에서 최고 층수를 현행 10층에서 15층까지 완화하고 필요시 용도지역도 상향한다. 모아타운은 국·시비로 최대 375억원까지 지원돼 지역에 필요한 도로, 주차장, 공원,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

시범지역으로는 강북구 번동(5만㎡)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등 2곳이다. 이들 지역은 2025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총 2404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이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번동 지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사업진행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정비사업지 일대 전경.(사진=강신우 기자)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가 모아타운으로 정비사업 후 조감도.(사진=서울시)
구체적으로 강북구 번동의 경우 현재 5개 블록으로 나눠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으로 시는 다음 달 이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2025년까지 아파트 등 1264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효과로는 가구 수가 기존 357가구에서 3.5배가량 증가하고 주차장도 현재(129대)의 10배(1344대) 증가한다. 녹지율이나 재정착률도 크게 늘 전망이다. 중랑구 면목동도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약 1142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

20일 권리산정일 지정…투기세력 차단

시는 올해부터 자치구 공모와 주민 제안을 통해 매년 20개소씩 5년 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24일부터 3월2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후보지를 접수받아 시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3월 중 새로운 사업지를 선정한다. 선정된 자치구에는 계획수립비를 보조해 신속하게 관리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고 시 통합심의를 거쳐 연내 모아타운(소규모 주택정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김성보 시 주택실장은 “현재 서울 시내에는 411곳이 가로주택정비사업지로 계획돼 있다”며 “여기에 시가 자체 개발한 정비사업 툴인 모아타운을 도입, 저층 주거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분쪼개기 등 투기세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작년 공모를 통해 지정한 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 후보지에 대해서는 오는 20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새롭게 선정되는 지역들에 대해서는 공모 결과 발표일을 권리산정일로 고시한다.

오 시장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서울시내의 저층주거지를 대단지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강신우 (yeswh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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