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지그재그·머트발..조(兆)단위 뭉칫돈 몰린 패·플 '초호황'

오정은 기자 2022. 1.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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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 돌파한 무신사와 1조원 지그재그.."패션 플랫폼 레드오션 시대 개막"

'무신사 2.3조원, 지그재그 1조원,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명품 플랫폼 3인방 1조원…'

조단위 연거래액을 돌파한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조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이들 플랫폼이 초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 플랫폼의 고속 성장과 더불어 여성·남성을 비롯해 3040, 4050, 명품·육아 등 세대·품목별 분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올해는 불꽃 튀는 플랫폼 전쟁이 예상된다.

13일 무신사는 자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무신사, 29CM, 스타일쉐어, 솔드아웃 등)의 지난해 거래액이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대비 90% 성장한 규모다.

무신사에서는 도프제이슨, 라퍼지스토어, 리, 마크곤잘레스, 예스아이씨, 예일 등 1020 세대가 좋아하는 국내 브랜드 매출이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무신사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400만명, 회원수는 2020년 대비 30% 늘며 1000만명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해 2009년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 스토어'로 진화한 곳이다. 브랜드 의류를 취급하며 취급 브랜드 수는 약 6000여개에 달한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도 여성 패션 플랫폼 가운데 최초로 2021년 연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 의류를 판매하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을 모아 놓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2015년 6월 출시 이래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중심의 패션의류 중심으로 운영되다 지난해 3월부터 브랜드관을 열며 현재 1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한 상태다.

주식회사 브랜디도 지난해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디는 지난해 12월 거래액이 700억원을 넘어서며 최근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브랜디는 특정 고객층에 최적화된 앱을 출시하는 전략으로 MZ세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앱 브랜디, 남성앱 하이버, 엄마들을 위한 육아앱 마미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버티컬 플랫폼 강자로 등극했다. 브랜디 관계자는 "12월부터 거래액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거래액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명품 플랫폼 스타트업 3인방으로 꼽히는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도 지난해 각각 3500억원, 3000억원, 3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3사 합산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패션 플랫폼은 코로나19(COVID-19) 창궐 후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시장 기회를 포착해 고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소매판매 중 온라인 비중은 21.4%에 불과했으나 2021년 1~8월 37%를 기록하며 5년 전 대비 15.6%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패션 소매 판매 온라인 비중은 36.8%를 기록하며 전년비 7.5%포인트 급증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온라인 유통시장에서는 패션, 명품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플랫폼의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해는 패션 플랫폼이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되는 가운데 키즈, 3545 여성, 5060 여성 '킬러 카테고리'를 공략한 플랫폼 전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미 4050 여성 시장에서 '퀸잇'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지그재그가 출시한 포스티 등 4050 여성을 공략한 앱들이 줄줄이 출시됐다. 특히 '공룡' 무신사가 고객층과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올해 키즈와 3545 여성 패션에 진출하면서 패션 플랫폼 시장은 또 한번의 격변을 예고하는 중이다.

패션 플랫폼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매판매는 현재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전문몰(버티컬 플랫폼)의 거래액 증가가 두드러지는 추세가 2022년에도 계속되겠다"며 "올해는 무신사의 키즈, 4050 여성 패션 시장 진출과 명품 플랫폼의 급성장, 크림(kream)과 솔드아웃 등 리셀 플랫폼의 외형 확대가 패션 플랫폼 업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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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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