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전문가 8인 '부동산·자영업자 리스크 다가온다'

김정현 2022. 1. 13.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13일 만난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리스크 핵심 요인으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한계 수준에 다다른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대출을 크게 확대한 비은행권의 부실 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 등이 증가해 경기변동시 잠재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업권별 리스크가 전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금융위원장·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
비은행권 미스매치 대출 전금융권 리스크 우려
가상자산·비유동자산·저신용채권 등 주의해야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13일 만난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금융리스크 핵심 요인으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한계 수준에 다다른 가계부채와 자영업자 부채, 대출을 크게 확대한 비은행권의 부실 문제 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경제·금융전문가 간담회에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미국의 긴축에 따른 신흥국의 긴축발작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 다섯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경제·금융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영 국금센터 원장,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 김영익 서강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리스크센터장, 노형복 산업은행 리서치센터장,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 한상춘 한국경제 논설위원, 이철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자리했다.

최 원장은 “2022년은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해’로서, 새 균형 모색과정에서 그동안 잠재되었던 리스크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고 유동성이 급등한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 정상화에 따른 리스크 파급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초대형 성장주와 저신용채권, 부동산 등 비유동 자산, 가상자산 등 규제 사각지대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은 또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도 리스크 요인으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영익 교수는 “최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사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수익률은 적정 수준보다 낮아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율)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주체들이 경기위축을 예상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미국의 경우 자산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악순환 가능성도 높다”면서 “한국도 지난해 4월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여서 향후 침체로 인한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센터장은 “자영업자 대출관련 리스크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원리금 상환유예 장기화로 부실이 이연됐을 우려가 있고, 고금리 비은행권 중심으로 대출이 확대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대출 등이 증가해 경기변동시 잠재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업권별 리스크가 전금융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안유화 교수는 “미국의 상반기 금리인상이 유력하게 전망됨에 따라 중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성이 저해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은 무역의존 중국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중국경제 부진에 따른 위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