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이런 기회 다신 안 온다"..LG엔솔 우리사주 '완판' 유력

김성은 기자 2022. 1.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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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역대급 기관수요를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물량도 100%에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하루동안 진행될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주식 청약률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85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고 해당 물량은 조합 규정에 따라 일부는 균등, 나머지는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차등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종료된 기관수요예측에서 15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 1경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가는 최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5500억원 규모다. 최종 공모가는 14일 확정 발표된다.

LG에너지솔루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직원 수가 9218명이다. 전원 균등 배정된다고 하면 직원 1명당 약 922주, 2억8000만원 어치를 받지만 실제로는 차등 지급 규정에 따라 직원별로 1억원 후반대~최대 4억원대 수준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등기임원도 우리사주조합 청약 대상이다.

배터리 소재기업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지난해 5월 상장했을 당시에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약 30%의 실권주가 발생해 일반공모 청약 물량에 배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던 물량이 4490억원 어치에 달했는데 직원 수는 200여명에 불과해 1명당 배정 물량 규모가 단순 평균 계산해 약 21억원에 달했다. 대출을 받더라도 일반 직원들이 모두 소화하기 힘든 규모라 실권주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에서 실권주가 다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규모는 더 많지만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수가 1만명에 가까워 1명당 배정되는 규모가 수억원대라는 점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 한 직원은 "인생에 이런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우리사주조합 청약에 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가 30만원에 확정된 뒤 상장 첫 날 일명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당일 종가는 78만원을 기록, 평가 차익만 2배가 넘는다. 1000주(3억원 어치)를 배정받은 직원이라면 4억8000만원의 평가차익을 얻는다.

/그림=직장인 익명 게시판 캡쳐


최근까지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망설였던 직원들도 기관수요를 보고 청약에 응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당 공모가 30만원을 확정짓는다면 시가총액은 약 70조원에 달해 상장과 동시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단숨에 올라서게 된다. 모기업인 LG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53조원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보호예수기간이 1년이어서 주식 취득 후 1년 동안은 매도하지 못한다. 즉 1년 뒤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아야 실제로 차익실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 직장인 익명게시판에서도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올라온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게시판 작성자는 "1년 뒤 주가에 관해 걱정했지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원 몰린 것 보고 안심했다"는 평가를 남겼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예측 투표도 진행됐다. 전날 기준 총 352명이 투표해 56.0%(197명)가 '길게 보면 우상향 간다'에, 27.6%(97명)이 '고평가됐다'에, 16.5%(58명)이 '공모가만 유지되길 바란다'에 투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향후 주가 흐름 예측에 관해 "CATL과 우리의 시가총액이 왜 이렇게 차이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 있다"며 "상장 이후 예측치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CATL과의 차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시가총액은 약 230조원이다. 권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역시 업황, 기업 역량 등을 고려한 자심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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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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