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대선]① 이재명 후보 정책으로 수혜 보거나 소외당할 업종은?

최지희 기자 2022. 1.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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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부·대기업 압박·소비 활성화·세금이 핵심 이슈
인프라 투자 늘어도 대형 건설사 혜택은 미지수
건설·금융업은 규제 등으로 위축 가능성
철강·화학업체들 탄소세 타격 클 수도

☞ 유튜브 풀 버전 보러 가기 https://youtu.be/MdM5gvQCKh4

올 국내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3월 9일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자들의 주요 정책에 따라 업종 간 등락차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일부터 조선비즈 재테크 유튜브 채널 ‘누워서 연 2000만원 떠먹기’(누이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편을 시작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등 각 대선 주자별 정책 공약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수혜 업종 및 악재 영역을 분석합니다.

이재명 후보 정책 키워드 1. 큰 정부

최근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부가 더 강하게 권력을 휘둘러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후보는 벌써부터 대대적인 예산 집행을 예고하며 기획재정부와 갈등을 빚는 등 정부가 큰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큰 정부를 지향하는 만큼 공공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다만 이로써 대형 건설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각 기업의 대관 담당자들은 이 후보가 특히 대기업 특혜를 꺼린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 기업이 인프라 투자 사업 관련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건설 분야는 대장동 사태를 겪으며 초과이익을 제한하는 장치가 많아지고, 이로써 시행사들이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유인이 사라집니다. 여기에 이 후보가 주택 공급에 전향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점도 전문가들이 이 후보 당선 시 건설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금융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후보가 그리는 큰 정부에서 은행은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기구 중심으로 여겨집니다. 이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금융 부담 완화 등은 은행에는 반갑지 않은 이슈입니다. 지금도 대출 제한이 커지면서 은행들은 대출 영업을 많이 못 하고 있는데, 이 후보 공약도 이런 분위기를 계승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키워드 2. 대기업 우려 요인

대기업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된 사안들이 계속 논란이 되면서 대책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령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선 이득이지만 기존 LG화학 주주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처럼, 소액주주를 상대적으로 덜 고려한 이같은 의사결정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회사가 물적 분할 후 상장 시 신주를 모회사 주주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배 구조 개편 수혜를 노린 투자는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인수합병(M&A)도 또 다른 우려 요인입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행한 M&A는 대개 안 좋게 끝나는 분위기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가 불승인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현재 인수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현 정부에서도 재고가 필요하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후보 역시 독점 우려가 있는 기업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두 항공사 합병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키워드 3. 소비 활성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이 후보가 꾸준하게 실행한 것 중 하나는 지역 화폐입니다. 지역 화폐를 뿌려서 소비를 유도하는 식의 소비 지원책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지역 화폐 덕에 스마트카드 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인 코나아이가 큰 수혜를 누렸습니다. 지역 화폐 사례처럼 후보의 관심 영역에선 폭발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여럿 나올 수 있습니다.

키워드 4. 세금

이 후보의 공약대로 탄소세가 신설되고 탄소 중립 시기도 앞당겨지면 제조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 철강, 화학 등 전통 가치 기업들은 애초에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산업군이라 탄소세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업종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외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유튜브 채널 ‘누이떠’의 <[투자자의 대선 1] 이재명 후보 정책으로 수혜 입을 업종은?> 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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