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명여고 학생 안 받겠다" 학원장 분노에 또다른 논란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2022. 1. 13. 15: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목동 진명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에 조롱 글을 담아 논란이 된 가운데, 목동의 한 대형 학원 원장이 분노하며 해당 학교 학생들을 '퇴원' 조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2일 서울 목동의 대형 학원 원장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된 고교생들의 '위문편지' 사진과 함께 "목동 진명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원하고 있는 진명여고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분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댓글 3500여 개.."응원" VS "교육자 맞나"
목동 학원 원장의 비난 글.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목동 진명 여자고등학교 학생이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에 조롱 글을 담아 논란이 된 가운데, 목동의 한 대형 학원 원장이 분노하며 해당 학교 학생들을 ‘퇴원’ 조치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2일 서울 목동의 대형 학원 원장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논란이 된 고교생들의 ‘위문편지’ 사진과 함께 “목동 진명여고 수준 잘 봤다. 앞으로 절대 진명여고 학생은 가르치지 않을 것”이라며 “재원하고 있는 진명여고 학생들도 내일 전부 퇴원 처리하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위문편지’의 좋은 사례로 타 학교의 편지를 전하며 “나라를 위해 귀한 시간과 몸과 마음을 희생한 국군 장병들을 위문해준 한 여고 학생들께 깊은 사의를 표한다. 이런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있는 학교가 명문이다”고 했다.

이후 해당 글엔 13일 오후 3시 46분 기준 35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A 씨를 응원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다수는 “위문편지 하나만 보고 애꿎은 학생들을 내쫓는 게 교육자인가” “모든 여고생이 그런 게 아닐 텐데” “위문편지를 쓰라고 강요하는 봉사활동을 욕해야지 애들을 욕하는 수준 잘 봤다”는 등 거센 비난을 이어갔다.

A 씨의 주장에 반박하는 댓글(왼쪽)과 옹호하는 댓글들.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여고생들이 군 장병에게 보낸 위문편지에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저도 이제 고3이라 X지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 등의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본교의 위문편지 쓰기 행사와 관련하여 물의가 발생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