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보다 낮은 지지율에 심상정 '일정중단·연락두절'..정의, 결국 '선대위 해체' 결단

임재섭 2022. 1.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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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대선후보가 돌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돌입하며 혼란에 빠진 정의당 선대위가 13일 주요 보직자들의 총사퇴를 통한 쇄신에 나섰다.

다만 심 후보가 최근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 빠져있어 대중의 관심을 좀처럼 끌지 못하고 있고,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의 노동계-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뾰족한 '묘수'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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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운신의 폭 넓혀주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진보정당 단일화 무산되며 '묘수' 오리무중
13일 비어있는 국회 정의당 회의실 모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전날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심상정 대선후보가 돌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칩거에 돌입하며 혼란에 빠진 정의당 선대위가 13일 주요 보직자들의 총사퇴를 통한 쇄신에 나섰다. 심 후보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의 침체된 분위기에서 활로로 여겨졌던 진보진영 단일화까지 무산된 상황인 만큼 심 후보의 고민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선대위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13일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사실상 현 선대위 해체' 선언을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심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뒤 신언직 사무총장 등 당 집행부를 소집, 내부 논의를 마친 뒤 이러한 결단을 내리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의 결정은 심 후보와 교감을 이룬 뒤 내린 결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전날 저녁 여 대표 등 극소수 인사들에게만 일정 중단을 통보하고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칩거에 돌입, 현재 경기도 고양시 자택 인근에 있지만 외부와 연락은 여전히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정의당 지도부의 결정은 심 후보가 숙고 끝에 복귀했을 때 내놓을 해법을 당이 수용할 수 있도록 선대위가 먼저 후보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이 50여 일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극약 처방'이 내려질 경우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선대위가 미리 자리를 비우는 결단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심 후보가 최근 극심한 지지율 부진에 빠져있어 대중의 관심을 좀처럼 끌지 못하고 있고,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의 노동계-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뾰족한 '묘수'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 지난 8일∼10일까지 3일 동안,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심 후보의 지지율 2.2%로 허경영 후보(3.2%)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의 득표율(6.17%)과 비교할 때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한편 허 후보는 이날 심 후보의 칩거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대통령 당선 시 심 후보도 득표수에 비례해 명예 부통령으로서 장관 임명권을 드릴 것"이라며 " 낙담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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