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곡 만들라" 성범죄 혐의 정바비에 덕담한 판사 논란 [이슈&톡]

김한길 기자 2022. 1.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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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던 여성을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디밴드 가을방학의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 · 42)에게 판사가 덕담을 건네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1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바비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정바비는 지난 2019년 7월 20대 가수 지망생이자 연인이던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여성은 피해를 호소하다가 이듬해 4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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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비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사귀던 여성을 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디밴드 가을방학의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 · 42)에게 판사가 덕담을 건네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12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바비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정바비는 지난 2019년 7월 20대 가수 지망생이자 연인이던 여성의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여성은 피해를 호소하다가 이듬해 4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다.

이날 정바비는 굳은 표정으로 첫 공판에 출석했다. 정바비 측 변호인은 동영상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상대방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부만 인정했다.

그런데 재판 말미, 부장 판사가 정바비에게 한 질문과 발언이 논란이 됐다. 판사는 정바비에게 어떤 종류의 음악을 작곡하는지 물었고, 정바비는 "대중음악"이라며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고 답했다.

이어 판사는 "우리가 다 아는 곡 중에 대표곡이 있냐"고 재차 물은 뒤 "음악을 좋아해서 물어봤다" "좋은 곡을 많이 만드시라"라고 말했다.

당시 법정에는 숨진 피해자의 유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은 공판이 끝난 뒤, 판사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수사기관부터 재판부까지 가해자의 입장에서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은 공식 입장을 내놓거나 해명할 예정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바비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23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가을방학 블로그]

정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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